[현대일보칼럼]행복과 친절에 대한 비교 연구<4>
[현대일보칼럼]행복과 친절에 대한 비교 연구<4>
  • 승인 2016.11.2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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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오프는 심호흡과 행복의 관계를 강조한다. 의식적으로 심호흡을 할 때마다 우리는 마음을 잠시 멈추기 때문에 행복을 느끼게 된다고 하면서 하루에 26,000번(1분에 18 ~20번 호흡)의 행복할 기회가 있다고 했다. 의식적인 호흡은 현재 이 순간에 집중하기 때문에 생각을 멈추게 해 행복과 환희를 느끼게 한다.
로빈스는 건강에 관해 운동은 왕이고 영양(nutrition)은 여왕(queen)이며 이 둘을 합하면 왕국(kingdom)을 얻는다고 했고 나아가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는 사교적이며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행복은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니고 현재 이 순간을 음미하고 즐기며 사는데 있다. 우리가 잘못 생각하는 것은 어떤 목적에 도달하면 행복해질 것이라는 것이다. 이를테면 회사에서 승진을 하면, 새집을 사서 이사를 하면, 새 차를 사면, 부자가 되면, 아이를 가지게 되면 행복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과당경쟁(rat race)에서 오는 끊임없는 행복의 추구는 결국 고통에서 시작해 고통으로 끝나게 마련이다. 
이는 현재의 노력과 고통이 없으면 미래의 행복도 없다는 원리에 따라 현재의 행복이나 기쁨을 외면하고 끊임없는 경쟁만을 부추기기 때문에 자신이 꿈꾸는 행복은 신기루에 불과하다. 이런 끊임없는 경쟁을 하게 되면 계속되는 목적 달성에도 불구하고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결국은 행복을 추구하는데 실패하기 때문에 심하면 쾌락이나 허무주의에 빠져 음주나 마약중독증에 빠질 수 있다.
행복은 미래의 목적이 아니라 현재 여기서(here & now) 이 순간을 살고 즐기는 것이다. 어제는 지났고 내일은 불확실하고 우리의 삶은 오늘 이 순간을 사는 것이기 때문에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만이 행복할 수 있다.    

3. 친절의 정의
우리는 누구나 일생동안 크고 작은 수많은 친절을 체험하면서 살게 된다. 친절은 인간에 있어서 가장 보편적이고 바람직한 덕목이고 가치이다. 우리는 세계 모든 사람들이 재능이 있고 위트가 있고, 건강하고 기술이 뛰어나기를 기대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세계 모든 사람들이 친절하기를 기대할 수는 있다.
친절한 말 한마디는 아주 오래가고 자신의 생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친절하면 사람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자신의 주위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든다. 친절은 부드러움을 의미하며 이는 상대방에게 호감을 준다. 친절은 무엇이든지 먼저 한다. 생각도 먼저하고, 인사도 먼저하고, 미소도 먼저 짓고, 봉사도 먼저하고, 용서도 먼저 한다.
웃을 일이 생겨 웃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먼저 웃음으로써 다른 사람이 웃도록 하는 것이 친절이고 행복이다. 인간의 얼굴에는 80개의 근육이 있어 7천 가지 이상의 표정을 지을 수 있다. 우리는 어떤 사람이 친절한지 아닌지는 그의 얼굴 표정을 보면 알 수 있다. 인간은 이율 배반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웃어도 언제나 행복하지는 않지만 행복하면 언제나 웃는다.
행복한 마음은 얼굴을 빛나게 한다는 말과 같이 마음이 행복하면 반드시 밝고 환한 미소를 짓게 마련이다. 웃음에는 18가지가 있고 진짜 웃음(authentic smile)과 가짜웃음(inauthentic smile)도 있다. 전자를 뒤센(Duchenne) 스마일이라고 하고 후자를 팬 아메리칸(Pan-Ameri-can) 스마일이라고 한다.
 
<다음 주에 계속>
◇ 필 자

이상철
중앙대 신문방송학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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