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보칼럼]행복과 친절에 대한 비교 연구<3>
[현대일보칼럼]행복과 친절에 대한 비교 연구<3>
  • 승인 2016.11.1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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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행복의 정의
긍정심리학의 창시자인 셀리그먼은 긍정 심리학이란 3가지 분야를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했다.
첫째는 기쁨이나 즐거움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이고 둘째는 덕이나 지능, 운동경기 중심주의(athleticism)와 같은 긍정적인 특징을 연구하는 것이고 셋째는 민주주의, 건전한 가정 그리고 자유로운 질문과 같은 긍정적인 제도를 연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셀리그먼은 행복의 개념을 기쁨이나 즐거움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 둘째는 몰입이나 참여(engagement) 그리고 셋째는 긍정적인 인간관계(positive relation)로 정의했다. 그러나 그는 진정한 행복을 위해 행복 외에 건강을 포함하는 웰빙(well-bing)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이 개념은 전술한 행복에 관한 3가지 정의 외에 의미 있는 삶(meaning)과 성취(achievement)를 포함시켰다.
셀리그먼의 이 5가지 정의를 페르마(PERMA)법칙이라고 한다. 행복에 관한 베스트셀러의 저자인 애커는 행복을 긍정적인 감정(positive emotions) 혹은 긍정성(positivity)으로 정의하면서 10가지 예를 들고 있다(환희, 만족, 평온함, 관심, 소망, 프라이드, 즐거움, 영감, 경외, 사랑). 우리는 누구나 부정적인 말을 하면서 긍정적인 삶을 기대할 수 없다.  긍정적인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이 머리에 떠올릴 때 이를 절대로 말하지 말고 입 밖에 내서는 안된다.
도란은 행복을 오랜 기간 동안 기쁨과 목적을 경험하는데 있다고 했다. 이를 테면 노동과 자원봉사는 목적에 속하고 먹는 것과 텔레비전을 보는 것은 기쁨에 속한다. 한 조사에 의하면 한국인은 하루 중 말할 때와 먹을 때 가장 행복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는 기쁨에서 오는 행복을 의미한다. 그러나 단순한 기쁨만으로는 완전한 행복을 느낄 수 없다. 기쁨 외에 삶의 목적과 의미가 수반돼야 한다.
애커는 행복은 선택임을 강조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누구나 아침에 일어나면 그날 하루를 행복하게 지낼 것인가 아니면 불행하게 지낼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하루의 행복을 위해 중요하다고 했다. 벤사하는 행복은 현재만이 아니라 미래에도 행복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목적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독서나 사회봉사와 같은 행동은 현재도 행복하고 미래도 행복하다. 그는 그리고 행복은 기쁨과 의미 있는 삶을 체험하는 데 있다고 했고 보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부모, 파트너, 직업, 친구 그리고 건강이 중요하다고 했다. 르버머스키는 행복을 100으로 본다면 50%는 선천적이고 10%는 성공이나 출세와 같은 외적인 상황에서 오고 40%는 자신의 의도적인 행위에서 온다고 했다. 그에 의하면 우리는 누구나 의도적인 행위에 의해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다고 했다. 행복의 조건은 지극히 일상적이고 작은 데 있다. 행복은 그리고 무엇이든지 내 손으로 할 때 체험된다.
세계 최대 인터넷신문의 창업자인 허핑톤은 과거에는 성공과 권력 그리고 돈만 많으면 행복할 것이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러나 행복의 조건은 이 세 가지 외에 제3의 메트릭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제3의 메트릭으로 복지(well-being), 지혜(wisdom), 경이로움(wonder) 그리고 기부(giving)를 들었다. 루빈은 오스카 와일드의 말을 인용하면서 자신이 좋다(good)고 언제나 행복하지는 않지만 행복하면 언제나 좋다고 했다.  

<다음 주에 계속>

◇ 필 자

이상철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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