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보칼럼]행복의 순간, 리우 올림픽<2>
[현대일보칼럼]행복의 순간, 리우 올림픽<2>
  • 이상철
  • 승인 2016.10.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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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올림픽 역사에 있어서 가장 메달을 많이 딴 선수는 수영의   마이클 펠프스(미국)다. 그는 19세에 출전한 아테네 대회(2004)에서 6관왕(금6, 동2)에 올랐다. 뒤이어서 23세에 출전한 베이징 대회(2008)에서는 8개의 금메달을 따 단일 대회 최다관왕이 됐다. 27세에 출전한 런던 대회(2012)에서는 4관왕(금4, 은2)에 올랐고, 31세에 출전한 리우 대회(2016)에서도 4관왕(금4, 은1)에 올랐다. 그가 4회 대회에 연속 출전해 딴 메달 수는 27개(금22, 은3, 동2)로 올림픽 사상 최고 기록에 속한다.
펠프스가 딴 메달 수를 이번 리우 올림픽 국가별 메달 순위와 비교하면 금메달에서는 3위(4위 러시아 19개)고 전체 메달 수에서는 10위(이탈리아 9위 28개)다. 그는 자신이 이렇게 많은 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것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항상 낙관적이고 미소 짓는 것만을 모토로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낙관론자는 행복한 사람을 말한다. 마음이 행복하면 얼굴이 빛나고 항상 미소를 짓게 된다. 절망 가운데서도 마음이 행복해 미소를 짓는 자만이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다.
육상의 우사인 볼트(30, 자메이카)는 육상에서 올림픽 역사를 바꿔 놓았다. 볼트는 2008년 베이징 대회에 출전해 육상의 주 종목인 100m 경주에서 금메달을 딴 것을 시작으로 3회 연속(2012, 2016) 금메달을 따 올림픽 역사상 어느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위업을 달성했다. 100m 경주에서 2연패(1984, 1988)를 기록한 선수도 칼 루이스(55, 미국) 한 명 뿐이다. 뿐만 아니라 볼트는 200m와 4×100계주에서도 3회 연속, 3종목애서 우승을 해 통산 9관왕에 오른 것도 처음이다.
19세에 리우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시몬 바일스(미국)는 체조부문에 서 4관왕(금4, 동1)을 차지했다. 흑인 여성인 바일스는 올림픽에 출전하기 전 여자 체조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3연패(2013-15)를 달성했다. 그는 리우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딴 후 이런 유명한 말을 남겼다.
나는 미래의 우상인 볼트나 펠프스가 아니다. 나는 최초의 시몬 바일스 다(“I’m not the next Usain Bolt or Michael Phelps. I’m the first Simone Biles”). 이 말은 바일스만이 할 수 있다는 희망의 상징이 됐다. 타임지가 리우 올림픽 특별판의 표지 모델로 펠프스 대신 바일스를 택한 것도 그가 올림픽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희망의 상징이 됐기 때문이다. 그는 4관왕에 오른 것에 대해 자신은 항상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오로지 자신이 평소에 하던 대로 일상적인 경기(routines)를 하기를 원했다고 했다. 
한편 여자 펠프스로 불리는 캐티 레데키는 15세에 2012년 런던 올림픽 자유형 800m에서 금메달을 땄고 2016년 리우대회에서도 19세의 가장 어린 나이로 4개(금3, 은1)의 메달을 따 올림픽 4관왕이 됐다.

3. 올림픽 강국
리우 올림픽의 메달 10대 강국을 보면 ①미국(121개), ②중국(70), ③영국(67), ④러시아(56), ⑤독일(42) ⑥프랑스(42), ⑦일본 ⑧호주(29), ⑨이탈리아(28), ⑩캐나다(22)순이고 한국은 21개로 11위다. 하지만 금메달 10대 강국을 보면 ①미국(46개), ②영국(27), ③중국(26), ④러시아(19), ⑤독일(17), ⑥일본(12), ⑦프랑스(10), ⑧한국(9), ⑨이탈리아(8), ⑩호주의 순이다. 리우뿐 아니라 역대 올림픽에서도 미국이 18회 우승(소련5회, 독일, 중국 각 1회)으로 압도적으로 많은 우승을 했다.
메달 강국이 되려면 몇 가지 요건이 필요하다. 인구 크기(5천만 명 이상), 경제수준, 스포츠 정책, 스포츠 전통과 다양성이다. 이 5가지 조건을 모두 갖추면 메달 초강국이 되고 네 가지 조건을 골고루 갖추면 메달 강국(10위권)이 된다.  

<다음 주에 계속>

◇ 필 자

이상철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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