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보칼럼]행복에 관한 10가지 생각<2-5>
[현대일보칼럼]행복에 관한 10가지 생각<2-5>
  • 이상철
  • 승인 2016.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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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9년 만인 1994년 38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로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된 이래 아직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빌 게이츠 자신이 말했듯이 그가 성공한 근본적 이유는 미국 정부가 그의 지적재산권(특허)을 철저히 보호해 주었기 때문이었다.
소프트웨어와 같은 지적 재산권의 불법 복제가 가장 적은 나라가 미국이다. 세계 각국의 지적상품에 대한 불법복제 비율을 보면 미국(27%), 독일(36%), 일본(41%), 캐나다(42%), 프랑스(44%), 이탈리아(55%), 브라질(68%), 한국(70%), 러시아(91%), 중국(96%)등의 순으로 미국이 가장 낮다. 빌 게이츠가 만일 한국에서 소프트웨어를 시작했다면 이찬진의 신세가 되고 말았을 것이다.
이찬진은 서울대학 2년 때 컴퓨터 관련 일을 했다. 그는 1990년 한글과 컴퓨터라는 회사를 차렸다. 당시 한국에는 150만 대의 컴퓨터가  있었고 고객의 90% 이상이 이찬진이 개발한 한글 1.0을 사용했다. 이찬진은 한글 1.0이 나온 후 이런 말을 했다. 고객이 모두 내가 발명한 정품을 사용했다면 나는 아마 빌 게이츠 정도는 아니더라도 손꼽히는 떼부자가 됐을 것이다. 당시 정품을 사용하는 고객은 10%도 안됐다. 한국의 빌 게이츠로 불린 이찬진(33)은 결국 거세진 국제경쟁과 살인적인 불법 복제로 1998년 한컴을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에 팔고(1천만에서 2천만  달러)고 말았다.
삼성의 힘은 R&D의 투자에 의한 특허에서 온다. 삼성은 2015년 3분기(7~9월) 매출액 51조에 7조3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2014년 3분기보다 매출 7.5%, 영업이익 79.8%를 올렸다. 가장 큰 원인은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덕분이다. 스마트폰 화면에 쓰이는 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OLED를 삼성은 스마트폰 세계 시장의 99%를 독점한다.
삼성전자는 2006년 이후 미국  특허 순위에서 지금까지 IBM(6,788개)에 이어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4년 20대 미국 특허 가운데 한국 특허는 3개 회사가 있다. 2위인 삼성전자(4,652), 9위인 LG전자(1,945개), 19위인 삼성디스플레이(1,259개)가 있다.
2015년 삼성이 전년 대비 영업이익 79.8%의 실적을 올리는데 효자 역할을 한 것은 삼성디스플레이의 특허수와 관련이 있다. 20대 미국특허 가운데 9개 회사는 미국이, 7개 회사는 일본이 차지했다. 세계 IT와 스마트폰 업계를 압도하는 애플은 12위(1,775개)였다. 
2014년 미국 특허 국에 등록된 총 특허 건수는 277,635건인데 이들 가운데 미국이 133,593건으로 48.1%를 차지했다. 미국 다음으로 특허를 많이 등록한 나라들을 순위별로 보면 다음과 같다.  ①일본 51,919개 (점유율 18.9%), ②독일 15,476개(5.6%), ③한국 14,548개(5.2%), ④대만 11,071개(4.0%), ⑤캐나다 6,547개(2.4%), ⑥프랑스 6,083개(2.2%), ⑦중국 5,928개(2.1%), ⑧영국 5,806개(2.1%), ⑨ 이스라엘 3,012개(1.1%), ⑩이탈리아 2,499개(0.9%). 

10. 세계 최고층 빌딩은 얼마나 높은가?
미국은 1931년 뉴욕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102층, 375미터)을 지었다. 1974년에는 시카고에 역시 최고층 빌딩인 윌리스 타워(전 시어스 타워, 108층, 435미터)를 건설했다.
하지만 21세기 들어서면서부터 세계 각국에서 빌딩의 높이는 하늘로 치솟기 시작했다. 2015년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카리파 빌딩으로 2010년 완공됐는데 162층에 높이가 828미터나 된다. 하지만 2019년에는 사우디 제다에 세계 최고층 빌딩인 킹덤타워가 완공될 예정인데 이 빌딩의 층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높이가 1,007미터나 된다.
이 두 빌딩은 미국 시카고 출신의 건축가인 아드리안 스미스(70세)가 디자인한 것인데 진한 검은색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스미스는 1950년대에 13세의 어린 나이로 당시로는 아주 높은 40층 타워를 스케치하기 시작했다. 
<끝>

◇ 필 자

이상철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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