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함없는 미래도시 브랜드 만들자
부족함없는 미래도시 브랜드 만들자
  • 신원기
  • 승인 2016.08.1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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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브랜드는 막대한 예산을 들인다 해서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 지역을 찾아오는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허파와 같은 구실을 해야만이, 방문객과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것, 그 자체가 도시브랜드가 아닌가 생각한다.
얼마 전 다시 만든 서울시의 I.SEOUL.♡.YOU.는 매우 모호하고 공허하다. 무슨 의미인지 일반 시민들의 마음에 확 와 닿지 않는다.
도시브랜드는 지자체마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왜 지리적 요건을 갖춘 자연을 제대로 활용치 못하고 맴도는 것일까?
지자체 중 선풍적인 인기를 받고 브랜드 도시로 성공한  ‘광명동굴’은 이제 자타가 공인하는 광명시의 브랜드가 되었다. 1912년부터 60여 년간 광산이던 이곳의 금·은·동과 아연은 고스란히 일본으로 보내져 태평양 전쟁의 무기가 되었던 한낱 광산에 불과했던 곳을 지역 특성에 맞게 브랜드화하면서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을 우리는 볼 수 있다.
광명시는 이곳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지난 2011년 이곳을 와인동굴로 다시 살리는데 시가 앞장서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을 구성해 광명동굴 브랜드화에 성공한 사례로 꼽히면서 한국의 와인동굴로도 유명하다. 광산을 와인동굴로 브랜드화 했다는 것 자체가 지역 특색을 멋지게 변화시킨 것이다. 이미 100만 명 이상이 와인동굴을 다녀간 것 으로 파악되면서 지역경제의 시너지 효과는 성공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시의 브랜드화는 누가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며 시간이 지나면 브랜드화가 되는것도 아니고 다른 지자체의 관광상품을 복사하는 것도 아니다. 지자체마다 브랜드화를 만들기 위해 많은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정작 도시브랜드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지못하고 방치되는 사례가 늘고있는 실정이다.
포천시 역시 도시브랜드를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곳곳에 엄청난 예산과 인력을 쏟아붓고있다. 시작은 요란했지만 정작 뚜껑을 열면 일회성 홍보에 그치고있다는 비난을 받고있다. 천혜의 자연이 어우러진 곳곳의 계곡과 휴양지는 우후죽순 들어선 무허가 천막으로 몸살을 앓고있다. 다른 지자체들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지역 특색에 맞는 관광지를 개발해 관광객을 유치, 큰 성과를 거두면서 지자체 살림도 살찌우고 있으나 지금의 포천은 어떤 브랜드로 가치를 높여가고 있는지 묻고싶다. 천혜의 자연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포천시는 언제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여 갈 수 있을까?
2004년 개관한 일본의 가나자와 미술관은 인구 45만 명의 도시 브랜드로서 탄탄한 역할을 하고있다. 이 미술관은 조용한 생태정원으로 관객을 유혹하는 디자인을 하여 브랜드가치를 올려주고있다. 관객을 미술관으로 초대하여 관객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개방성을 공간에서 표출하고 있다.
지금 포천시는 어마어마한 예산과 인력을 동원해 한탄강 수몰지역에 관광지를 만들고있다. 권한대행체제에서 포천시의 도시브랜드화가 얼마나 이뤄질까 기대해본다.

 

◇ 필 자

 

신원기
<포천주재·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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