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그래도 희망을 노래하자!
[기고] 그래도 희망을 노래하자!
  • 이용근
  • 승인 2016.01.11 00:00
  • icon 조회수 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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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도 없는 조그만 분단국의 ‘기적’이었다. 한편에서는 학생들의 시위가 끊이지 않았던 1970년대, 질 좋은 제품을 낮은 가격에 빨리 시장에 내놓는 것만이 경쟁력이라고 믿었던 시절, 대한민국 새벽은 산업 역군들의 함성과 열정으로 밝았다. 80년대부터는 그 물건을 직접 전 세계에 팔았다. 그 중심에 한 사람의 위대한 지도자가 있었고, 기적은 그렇게 이루어졌다.
그 역군들은 지금 쓸쓸한 노후를 보내고 있는데, 일찍 철이 들었던 시위자들은 산업화, 민주화의 주체라고 지도자 행세를 하고 있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보면서, 자칫 남미나 유럽의 몇몇 국가들처럼 선진국의 문턱에서 좌절할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 같은 불안감이다.
첫째, 국기(國紀)문란이다. 나라전체가 비리와 부조리의 늪에 빠져있다. 원칙도 없고 기준도 없다. 개혁도 안 하고 죄도 다스려지지 않는다. ‘규제’를 풀어 중국인들조차 우습게 보는 운전면허 제도부터, 크게는 최근의 북한 4차 핵실험에 대응하는 군(軍)과 정부의 태도까지, 답답해서 견딜 수가 없다. 모든 걱정은 국민에게 미루고, 그들은 엉뚱한 짓만 하면서 문대고 있는 것 같다. 아래 위 모두 넋을 잃었다. 혼돈(混沌)이다.
둘째, 거짓 민주화이다. 물론 극소수 의견도 인정되어야 하고, 특수계층을 위한 정책도 필요할 수 있지만, 민주는 ‘국민(다수)의 의견’이 중심이어야 한다. 그런데 입으로는 민주를 말하면서, 특정 집단만을 위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선진화 법’에 얽매어 국회는 아무 일도 못하고, 지방자치제도와 교육감 직선제에 사회는 병들어 간다. 자기들끼리 만들고 싸우고 핑계대고, 모두 자승자박(自繩自縛)이다. 거짓 민주화에 불과하다. 그 갈등과 투쟁을 보는 국민들은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 간다.
셋째, 무상복지제도이다. 요즘 일부 지자체에서 청년수당도 지급한다고 자랑이다. 노력과 공헌의 대가가 아닌 보상은 마약이며 뇌물일 수 있다. 끝도 없다. 별로 하는 일도 없는 높은 사람들이 우리 세금으로 질펀하게 누린다고 생각하고 있는 국민은, ‘무상’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것이고, 그리스나 아르헨티나 같이 국가부도가 나야 비로써 마약이었음을 깨달을 것이다. 그들이 국민들까지 바보로 만들려 하고 있다.
노동, 교육 부분은 또 어떤가?
특히 교육 부문을 보면 한심하다. 우리 사회의 치부(恥部)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그래도 기적같이 선진국 문턱에 와 있다. 고생한 만큼 복지도 누리고 여유 있게 살고 싶은 마음이 앞설 수 있다.
그렇다고 익지도 않은 과일을 따먹으려 해서는 안 된다. 문턱을 넘어야 한다. 조금만 더 참고 견디자! 어쩌면 우리세대에는 누릴 수 없을지 모르지만, 후손들을 위하여 견뎌야한다. 필요하면 법으로 막아야 하고, 혈세로 인심 쓰는 위정자들은 국민이 심판해야 한다.
걸림돌이 만만치 않다. 그러나 희망을 노래하자! 가능성조차 없는 것은 아니니까.... 유일한 희망은, 6~70년대처럼 탁월한 지도자, 우리를 이끌어 줄 ‘어른’이 나타나는 일이다.
‘...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 모두 기도합시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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