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 ‘가출 청소년’ 대책 시급하다
[투고] ‘가출 청소년’ 대책 시급하다
  • 박상민
  • 승인 2016.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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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가 항상 앓고 있던 문제 중 하나인‘청소년 비행’, 하지만 날이 갈수록 청소년들의 비행은 단순한 ‘반항’을 벗어나‘범죄’를 야기하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출 청소년들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다.
청소년들이 가출을 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가중 큰 원인은 가정 내의 문제일 것이다. 가출한 청소년들은 갈 곳이 없고, 돈도 없다보니 검은 유혹에 빠지기 쉽다. 이런 청소년들이 모여서‘가출팸’이라는 것을 형성하는데, 최근 밝혀진‘가출팸’의 행태들은 우리사회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가출 청소년들끼리 모여 절도, 강도 뿐만 아니라, 여학생들은 성매매까지 서슴없이 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청소년 성매매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 가출팸이 성인들에게 이용되어 성매매를 강요당하고, 더 나아가 청소년이 직접 자신의 또래들을 협박, 강요하여 성매매를 시키는 일명 ‘포주화’의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경찰청 등의 통계에 의하면 최근까지 경기도내 조건만남 등 청소년을 대상으로 발생한 성매매 현황은 2013년 250건(인원 345명), 2014년 165건(296명), 2015년 8월까지 117건(172명) 등으로 매년 100건 이상씩 꾸준히 벌어지고 있다.
이들은 성매매를 시작하게 된 계기로‘가출 후 생계비 마련’이라고 응답한 청소년이 34.6%(122명)로 가장 많았으며, 그 밖에‘용돈이 적어서’(15.4%),‘호기심’(10.7%),‘강요에 의해’(10.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에서 나타나듯이, 청소년들의 성매매의 주된 이유들은‘생계’와 관련된 것이다.
사정이 이렇지만 청소년들이 가출하는 경우 가정이나 학교에서는 예방지도 이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 가출신고를 하고, 스스로 돌아오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청소년 쉼터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장기간 머물 수 없다.  청소년 가출의 원인들은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발생되지만 가출예방은 가정에서의 적극적인 관심이 무엇보다도 절실히 필요하다.
또한 민간단체 및 정부에서도 가출 청소년들을 위한 쉼터와 같이 일시적 사정으로 가정에 돌아갈 수 없는 가출이나 위기 청소년들에게 잠자리를 마련해주는 중장기 시설을 늘려야 한다.
나아가 각종 범죄로부터 예방·보호해주고, 장기적으로는 자립기반을 갖추도록 지원해주는 가출청소년보호시스템의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 우리 사회의 동력이 돼야 할 청소년들을 방치하는 것보다 더한 국력낭비가 있을까? 가출 청소년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이 증대되어 그들이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필자

박상민
인천서부서 석남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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