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보칼럼] 행복에 관한 100가지 질문 <2>
[현대일보칼럼] 행복에 관한 100가지 질문 <2>
  • 이상철
  • 승인 2015.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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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먹기 위해 사는 가 아니면 살기 위해 먹는가?⑸ 이런 질문은 고대 그리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리스 지식인들은 먹는 것을 불가피한 악(unavoidable evil)로 간주했지 먹으면서 즐기고 대화를 나누는 장으로 생각하지는 않은 것 같다.
톨스토이도 ‘먹기 위해 살지 말고 살기위해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는 것과 먹는 것은 동시적인 개념이다.
이 두 개념을 분리해서 순위를 매긴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위대한 사상은 예외 없이 식탁주변에서 나누는 대화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나는 대학교수 시절 1990년부터 2006년 까지 13회에 걸쳐 전문 대학원 원생을 인솔하고 하와이 동서문화센터가 주관하는 언론인 연수 프로그램에 다녀 온 적이 있다.
이 연수프로그램에 참여한 원생은 모두 248명으로 매회 평균 19명이 참석했다. 연수내용은 언론관련 세미나 및 워크숍, 신문사 방송국 등 언론기관 과 교육기관 시찰이었다.
참가 기간 중 연수생들이 가장 곤혹스러워 했던 것은 점심식가 끝나고 그 자리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유명인사의 스피치(강연)를 듣는 것이었다.
우리는 이런 문화가 익숙하지 않지만 미국에서는 모든 중요한 식사 모임에는 반드시 유명인사가 초대되어 연설도 하고 질의응답도 한다.
이로 인해 그들은 자연스럽게 식탁주변에서 나누는 대화를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창의적인 사고를 계발한다.
인생에서 나이 50은 왜 중요한가?⑹ 링컨은 나이 40이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지라고 했다.
이는 40대가 인생의 절정기라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44대 43명의 대통령 가운데 40대에 대통령에 당선됐거나 대통령이 된 사람이 현 대통령인 오바마(47세)를 포함해 9명이나 되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반면 인생에서 나이 50이 중요한 이유는 나이 50을 무난히 넘기면 2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장수하는 나이가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워싱턴부터 6대 대통령인 존 킨스 애덤스까지 평균연령을 보면 79.6세이고 가장 최근의 34대인 아이젠하워부터 38대 포드 대통령까지 6명의 평균수명은 76세이다. 46세에 피살된 35대 케네디 대통령을 빼면 평균나이가 82세가 된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⑺ 우리는 4차원의 삶을 살아야 하는데 다수의 사람들은 1차원에서 2차원의 삶을 살고자 한다는 것이다.
1차원과 2차원의 삶을 산다고 하는 것은 생존을 위한 육체적(body)인 삶과, 성공과 발전을 위한 지성적(mind)인 삶을 의미한다.
3차원의 삶은 감성적인 삶(heart)이다. 이는 남에게 대한 배려와 관계를 중시하는 삶을 말한다.
4차원의 삶인 영적(spirit)인 삶은 개인적인 삶의 의미와 사회에 공헌하는 삶이다. 이 네 가지 삶은 분리할 수 없고 우열이 없고 동등하다. 우리는 이 네 가지 삶을 균형 있게 살 때 인간다운 삶을 산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지성만 있고 감성이 없으면 남의 고통을 모르고, 감성만 있고 지성이 없으면 성공과 발전을 할 수 없고 영성만 있고 지성이 없으면 사이비 종교에 빠지기 쉽다.
당신은 누구인가?⑻ 이는 개인의 업적이나 지위 그리고 성공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개인적인 성격(personality)을 말한다. 이를테면 나는 친절한 사람이고, 개방적인 사람이고, 끈기 있고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 필자

 

이상철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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