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는 아직도 “도낀 개낀”
공직사회는 아직도 “도낀 개낀”
  • 오용화
  • 승인 2014.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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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가 오는 4월 명퇴를 신청한 사무관, 1개과 신설로 인한 2명의 사무관 승진인사를 앞두고 갖가지 유언비어가 나도는 가운데 승진대상자들은 시장과 가까운 인맥을 찾느라 분주하다.
이같은 현상은 승진대상자들에게 직원들이나 상사들이 자신들의 승진경험을 거울삼아 한결같이 시장과 가까운 인맥이나‘힘센 빽’을 동원해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란다. 이런 말을 들을때마다 한심한 생각이 드는 것은 왜 일까? 시장이 4년 임기동안 인사때마다 전 직원들에게 월례조회서 마저 인사청탁을 하면 불이익을 준다고 강조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인사청탁이 끊이지 않고 있다니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이는 시장의 령이 제대로 서지 않는다고 볼수 있지만 그것보다는 시장의 인사가 소신에 의한 것이 아닐수도 있다는 데 있다. 이는 작년 인사때도 시장이 간부회의나 월례조회에서 인사청탁이 너무 많이 들어와 고충이 많다고 했단다. 얼마나 아이러니 한말인가. 자신이 불이익을 준다 했는데도 청탁을 하니 말이다.
신념대로 살아가는 정치인이 얼마나 있겠냐마는 시장의 고충을 모르는 바도 아니다. 오산관내서 토박이들은 한번만 건너면 학연. 혈연.지연으로 사돈에 팔촌까지 다 연결되는 곳이 오산시가 아닌가? 이렇다 보니 시장의 운신폭이 좁아질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인사가 만사다”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그만큼 인사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런데 오산시의 경우 종종 진급시켜주고 싶은 대상자가 있을시 연공서열이 늦을땐 능력위주라 말하고, 능력이 좀 떨어지면 연공서열순이라고 그때 그때 땜질방식의 인사는 이제 끝내고 연공서열과 능력을 아우르는 전 직원들이 호응할 수있는 인사정책을 펼쳐야 한다. 그것만이 묵묵히 일만하는 직원들에게 승진용기를 불어 넣어주는 것이다.
지금 오산시의 경우는 업무보다는 근평을 잘받기 위해 상사비위를 맞추기에 급급한 직원들이 승진을 잘한다고 믿는 직원들이 어디 한 둘인가? 그래서 승진대상자들이 평소에 상사들과 잘어울리려고 노력하는 것은 아닌지?  예전에 국장급 간부가 한말이 머리에서 지워지지않는다. “업무보다는 자신에게 잘하는 직원에게 근평을 잘 주게 된다” 며 “업무는 속된말로 도낀 개낀”이라는 말이, 아직도 우리 공직사회는 능력위주가 아니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곱씹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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