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보칼럼] 기적과 행복 <4>
[현대일보칼럼] 기적과 행복 <4>
  • 이상철
  • 승인 2014.02.17 00:00
  • icon 조회수 98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의 기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일본은 국민소득이 2만 달러에서 3만 달러로 가는데 5년, 3만 달러에서 4만 달러로 가는데 3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은 2만 달러가 된지 7년이 가까워도 3만 달러로 가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어 과거 아르헨티나 같은 전철을 밟지 않느냐 하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한편 한국기업을 대표하는 삼성전자의 발전도 가히 기적에 가깝다.
삼성전자는 1993년 6월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 라고 하는 프랑크푸르트 선언을 계기로 놀라운 발전을 했다.
1993년 매출액이 29조원에서 2012년에는 380조원으로 13배나 증가했고 임직원수도 14만에서 42만 명으로 3배나 증가했다.
1년간 연구개발비 투자액도104억 달러(11조원)로 세계1위 반도체 기업인 인텔(101억 달러), 세계1위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98억 달러), 스마트폰의 선두주자인 애플(34억 달러)의 투자액 보다 많다.
연구개발 인력도 2003년 2만3천에서 2012년 6만 명으로 늘었다. 삼성그룹의 총 매출액은 한국 국내총생산의 30%를 넘는다. 1984년 최초로 미국 특허를 등록한 후 2012년 까지 28년간 10만 건이 넘는 특허를 획득했다. 2011년 미국특허 10대 회사를 보더라도 IBM(6,148건)에 이어 삼성이 2위(4,868건)를 기록했다.
삼성은 2013년 3분기에만 10조1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런 추세라면 2013년 40조원을 돌파할 것이다. 2012년 영업이익 40조원을 넘은 기업은 미국의 에너지 기업인 엑슨모빌과 애플,  러시아의 에너지 기업과 중국 국영은행 등 4개사에 불과했다.
삼성은 세계 5강 기업 반열에 오를 전망이다. 휴대전화 영업이익률 세계 1위, 세계 1위 품목도 20개나 된다. 브랜드 가치평가 업체인 인터브랜드는 2013년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를 396억1000만 달러로 세계8위로 인텔(9위), 도요타(10위)를 앞섰다. 
2011년 세계휴대전화 시장의 영업이익 점유율은 삼성(19.1%)이 애플(61.6%)에 크게 뒤졌으나 2013년 2분기 영업이익은 삼성(48.8%)이 애플(48.3%)을 추월했다.
중국의 경제발전도 기적에 가깝다. 중국의 무역총액은 2012년 3조 8867억 달러로 미국(3조8628억)을 추월해 세계1위의 무역국이 됐다. 국가별 세계수출 1위 품목 수(2011)도 1,431개로 독일(777개), 미국(589개), 이탈리아(230개)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000년에는 중국의 GDP가 1조1,980억 달러로 일본(4조6670억 달러)의 4분1 수준이었으나 2010년에는 5조 8,786억 달러로 일본(5조4,742억 달러)을 제치고 제2의 경제대국이 됐다.
2000년대에 들어 10년간(2002-2012) 중국의 변화를 보면 1인당 GDP가 $1,135달러에서 $5,432달러로, 전체 GDP는 1조 4,538억 달러에서 7조 3,185억 달러로 증가했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는 2019년에는 중국의 GDP가 20조 8,800억 달러로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했다.

 

◇ 필자

 

이상철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부 명예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