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문화재를 말하다’
수원화성박물관은 오는 28일 오후 1시에 반출된 우리 문화재의 반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혜문(慧門) 스님을 초빙해 명사특강을 개최한다. 혜문 스님은 외부로 반출된 우리문화재의 현황, 문화재를 반환하기 위해 노력한 과정 및 이와 관련한 내용을 중심으로 강연을 진행한다. 일제강점기 사건을 토대로 우리가 되찾은 문화재와 앞으로 되찾아야 할 문화재에 대한 경험담 등을 특유의 큰 목소리와 꾸밈없는 어투로 재미있게 전할 예정이다.
혜문 스님은 2005년 봉선사 내원암 일원의 토지 소유와 관련해 친일파 후손을 대상으로 한 ‘친일파 재산 위헌법률 심판 청구’를 시작으로 ‘현등사 사리구’ 반환 운동, 2006년 동경대학교가 소장하고 있는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 반환운동 등에 적극 참여했다.
2011년에는 일본 정부로부터 조선왕조의궤 일부를 비롯해 조선 총독부가 불법 반출한 1,205점의 문화재를 돌려받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이에 KBS 감동대상과 국민훈장 목련장 등을 수상했다.
이번 명사특강은 우리 문화재 반환의 과정 이야기와 우리 문화재의 소중함을 돌이켜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별도의 참여 신청은 없고 특강 당일 수원화성박물관을 방문하면 무료로 강연을 들을 수 있다.
한편, 수원화성박물관은 이 시대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명사를 초청해 인문학을 활성화하고, 인간 중시의 성숙한 시민문화를 이루기 위해 정기적으로 특강을 개최하고 있다.
수원/김희열 기자 kimhy366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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