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보칼럼] 반응과 행복 <4>
[현대일보칼럼] 반응과 행복 <4>
  • 이상철
  • 승인 2013.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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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로 출 퇴근 하는 동안 교통 혼잡 때문에 길이 막힐 때도 한 사람은 불평을 하고 짜증을 내지만 다른 사람은 자신이 자동차로 출퇴근 할 수 있는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것과 기다림도 인내를 시험하는 미덕이라고 감사하며 행복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이 좋다.
좋고 나쁜 것은 마음(2차원)에서 오기 때문에 마음을 잠시 멈추면 어떤 경우라도 행복과 평온을 느낄 수 있다.
현명한 사람이란 바로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이에 대해 노하거나 판단을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현명한 사람은 그리고 타인의 비판에 대해 일일이 반응을 하지도 않고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재정위기가 닥쳐올 때 지도자의 일반적인 반응은 사정이 좋아질 때 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하면서 적극적인 투자를 꺼리며 관망하게 된다.
하지만 유능한 지도자는 위기가 창조와 성공의 기회이고 촉매제라고 믿고 평소보다 몇 배의 투자와 노력을 한다고 한다.
코카콜라와 펩시는 미국을 대표하는 청량음료 회사였으나 펩시는 코카콜라의 적수가 되지 못했고 만년 2위 자리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2008년 미국에 금융위기가 왔을 때 펩시는 인도에서 대학을 나오고 미국의 대학에서 MBA를 받은 인도인 여성 인드라 누이를 CEO로 영입했다.
그녀는 이런 경기침체(recession)를 극복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와 창의적이고 다양한 음료의 개발에 주력했다. 그리고 세계를 두루 돌아다니며 몸소 직원들에게 신뢰를 심어주고 격려를 하고 사기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했다.
이 결과 만년 2위였던 펩시는 처음으로 코카콜라를 앞서 세계 1위에 올랐다. 또한 2009년 포춘지는 누이를 세계최고의 여성 지도자로 선정했다.
역경의 미덕이란 말이 있듯이 가장 성공적인 사람들은 역경을 위대해지기 위한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로 본다.
세일즈맨의 삶은 실패와 거절이 다반사다. 세일즈맨의 성공률은 10%밖에 되지 않는다.
신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결의(new year resolutions)를 하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20%도 되지 않는다.
1,093개의 특허로 발명왕으로 불리는 에디슨도 1만 번의 실패를 하지 않았다면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백열등을 발명하지 못했을 것이다.
상황이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행위와 실천이 따르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말했다.
“훌륭해 지기 위해서는 훌륭하게 생각하고 느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훌륭하게 행동을 해야 하는데 훌륭하게 행동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라고 했다. 
예기치 않은 반응은 사람을 위대하게 하는 힘이 있다. 매사추세츠의 한 작은 마을의 말덴이라는 제분공장이 화제로 전소됐다.
이 화재로 공장에서 일하던 3천명의 직원이 직장을 잃게 되었다.
하지만 이 공장의 사장인 아론 포이에르스타인은 이들 직원 전원에게 계속에서 봉급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사장의 이런 의외의 반응은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했으며 그는 사심 없는 영웅(selfless hero)로 칭송을 받았고 백악관에 까지 초대 되었다.
비즈니스세계에서 포이에르스타인의 이런 행동은 비즈니스인 답지 못하게 여겨질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사회자본의 가치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가 예기치 않게 직장을 잃은 고용인들에게 월급으로 지불한 돈은 자신의 비즈니스에 대한 미래의 투자였다. 
그의 이런 투자는 보스와 고용인 조직 전체에 이익이 되고 회사도 크게 번영했음은 물론이다. 그리고 그의 이런 투자는 국경을 넘어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기에 충분했다.     

 

◇ 필자

 

이상철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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