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보칼럼] 반응과 행복 <1>
[현대일보칼럼] 반응과 행복 <1>
  • 이상철
  • 승인 2013.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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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life)이란 10%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것에 의해 결정되고 90%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전자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이 없거나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영역에 속한다.
반면 후자는 아무리 힘들더라도 전적으로 자신의 의지에 의해 좌우되고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영역에 속한다.
인생을 살면서 어느 누구도 자신에 일어나는 것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자신에 일어나는 것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행동 할 것인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끊임없는 노력과 훈련에 의해 언제나 자신이 통제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도 자신에게 일어난 일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삼중의 신체적 장애를 안고 살았던 헬렌 켈러가 내 인생에 있어서 행복하지 않았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고 한 말과 같이 행복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일어난 상황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달려있다.
자신의 의지와 아무 상관없이 불의의 사고로 사지마비가 된 젤리 롱이란 청년이 자신은 아직도 책을 읽을 수 있고, 텔레비전도 볼 수 있고, 글도 쓸 수 있고 또 비슷한 처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우리는 보통 상대방이 자신에게 좋은 소식을 전할 때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게 되며 이런 반응의 성격에 따라 상대방을 행복하게 하기도 하고 불행하게 하기도 한다.
상대방을 행복하게 하는 반응은 적극적이고 건설적이어야 한다. 열성적인 찬사와 구체적인 견해를 말하고 그와 관련 된 질문을 하는 것이 좋다.
친구가 승진 소식을 말할 때“그것 참 대단한 걸. 자네의 보스가 자네가 얼마나 열심히 일했다는 것을 알아주어 내 마음이 기쁘네. 그래 언제부터 승진을 하게 되나?”라고 말하는 친구가 있다,
반면에 친구가 좋은 소식을 말 할 때 마지못해“그것 좋군”하는 단 답 식의 수동적인 반응은 부정적인 반응만큼이나 상대방의 기분을 해치고 불행을 느끼게 한다.
친구가 좋은 소식을 말할 때 놀라는 표정으로 나는 그 승진이 너의 친구인 김모에게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는데 네가 그 일을 맡았다니 오히려 놀랬다고 말하면 상대는 불쾌하고 불행하게 느낄 수밖에 없다.
가장 최악의 반응은 친구가 좋은 소식을 말할 때 아주 못 들은 체 무시하고 왜 전화하고 오지 그랬 어 하는 것같이 엉뚱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우리는 보통 하루 깨어있는 시간 가운데 3시간 이상을 걱정과 스트레스 가운데 산다.
심지어는 자다가 깨어 잠이 안 오면 걱정을 하게 된다. 걱정과 스트레스는 심장발작, 뇌졸중, 면역장애, 비만, 불임과 관련이 있다.
그러나 걱정이나 스트레스 자체는 해롭거나 이롭지도 않다. 걱정과 스트레스에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우리건강과 행복을 좌우한다.
걱정이나 스트레스는 과거나 미래의 영역에 속하기 때문에 현재에 집중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건강하고 행복해 질수 있다. 

 

◇ 필자

 

이상철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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