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보칼럼] 배움과 행복 <5>
[현대일보칼럼] 배움과 행복 <5>
  • 이상철
  • 승인 2013.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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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은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89세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은 부부간의 금실이 좋기로 유명하다. 그는 행복한 결혼의 비결을 세 가지로 말 한다.
첫째, 서로 상대방을 존중하며 상대방으로부터 배우는데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고백한다. 내가 부인을 가르친 것 보다 부인으로부터 배운 것이 많았다고 말이다.
둘째, 조깅이나 취미같이 부부가 같이 할 수 있는 것을 배우고 공유할 때 가장 만족스럽고 행복하다고 한다.
셋째, 우리는 60년 이상을 같이 살면서 서로 다를수 있는 충분한 여유(enough space to be different)를 허용하는 법을 배웠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한다.
컴퓨터 황제로 유명한 빌 게이츠 모친은 빌 게이츠의 결혼을 앞두고 며느리 될 사람에게 행복한 결혼을 위해 이런 충고를 한 적이 있다.
나는 결혼을 해서 42년을 살고 있지만 결혼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계속해서 배우고 있다.
남편 될 사람의 좋은 점을 칭찬해 주어라. 그러나 그에 대한 모든 것을 좋아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네가 그에 대해 개선할 점을 발견 하더라도 이를 고친다는 것은 아주 어렵고 오래 견뎌야 한다. 때로는 네 뜻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너의 기대를 바꾸는 것이 나을 때도 있다고 했다.
언제 행복한가? 링컨의 말과 같이 행복은 마음먹기에 따라 결정된다. 행복은 이같이 어떤 상황이나 성공 그리고 출세와 같은 외적인 조건이 아니라 내적인 마음의 결정에 따라 결정된다.
행복은 이같이 주관적이기 때문에 언제 행복한가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나의 경험에 의하면 나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을 때는 평생을 배우고 가르쳤던 대학에서 은퇴를 한 후였다.
나는 한국과 미국에서 언론학을 전공한 후 귀국한 뒤 대학에서 30년 가까이 언론학을 가르치다가 정년으로 은퇴를 했다. 은퇴를 한 후 몇 개월간은 무엇을 하고 살 것인 가를 고심을 하면서 잠도 설칠 때가 많았다.
은퇴 후부터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시기를 제3의 인생이라고 한다. 나는 행복한 제3의 인생을 살기 위해 행복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긍정심리학을 새롭게 배우기로 결정했을 때 진정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이런 결정을 한지 5개월 만인 2008년 7월부터 매월 1회 행복의 메시지를 작성해 100명 정도의  선배, 동료, 친지, 제자들에게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보내기 시작해 현재(2013. 2월)까지 55개월 간 계속하고 있다.
여기서 느끼는 행복은 매월 메시지를 완성했을 때 느끼는 성취감과 일부 독자들이 잘 읽었다, 한번 만나자, 고맙다고 피드백을 줄 때 가장 행복하다. 
두 번째는 주일 마다 느끼는 행복감이다. 한 주에서 가장 행복을 느끼는 요일은 금요일이라는 최근의 연구결과가 있다. 
한 주 가운데 행복지수는 금요일이 되면 10퍼센트 상승한다고 한다. 왜 일까? 주말에 대한 기대감과 설레 임 때문이다. 조엘 오스틴은 이를 근거로 매일 매일을 금요일 같이 기대감과 설레 임으로 살면 매일, 매일을 평소보다 최소한 10퍼센트는 더 행복하게 살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한 주 가운데 금요일이 아니라 토요일이 가장 행복하다.
그 이유는 토요일에는 반드시 내가 좋아하는 대형서점(삼성동 서울문고)에 들려 행복과 긍정심리학에 관한 서적을 사서 내가 좋아하는 커피숍(스타박스)에 가서 읽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즐거움 때문이다.

 

◇ 필자

 

이상철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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