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보호관찰소, 청소년 뮤지컬 공연
고양보호관찰소, 청소년 뮤지컬 공연
  • 이승철
  • 승인 2013.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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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보호관찰소 소속 보호관찰 청소년 9명으로 구성된 뮤지컬팀(유리날개)이 26일 파주 헤이리 문화예술마을 블리스홀에서 창작뮤지컬‘우리들만의 기억’을 공연했다.
이번 뮤지컬 공연은 지난해 7월 25일 고양보호 관찰소 내에 뮤지컬 연습실을 만들어서 연습한지 6개월만이다. 
보호관찰소 내에 뮤지컬 연습실을 만든 것은 전국 보호관찰소중에 고양보호관찰소가 유일하고 또한 보호관찰 청소년들이 주축이 되어 뮤지컬을 공연한 것도 1989년 보호관찰 제도 출범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에 공연한 창작 뮤지컬‘우리들만의 기억’은 보호관찰 청소년들이 가정, 학교, 사회에서 겪는 갈등을 보호관찰소에서 실시하는 뮤지컬 교실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자신의 감정 등을 솔직하게 풀어 나가며 갈등을 치유하는 내용으로 대본에서부터 음악선정, 연출, 조명 등에 이르기 까지 모든 작업을 스스로 해 만든 소중한 작품이다.
뮤지컬 강사 하미숙은 “그동안 많은 애들을 가르쳐 왔는데 이번 보호관찰 청소년들처럼 절절한 목소리를 내는 애들을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도 그동안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가슴속의 응어리를 노래, 연기, 춤으로 표현하는 것 같다”고 덧붙이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우철 소장은 “보호관찰소에서 맘껏 노래 부르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에서 ‘재범을 방지하고 건전하게 사회에 복귀하도록 지도·감독 한다’ 라는 보호관찰의 목적이 단지 법전 안에 머물러 있지 않고 우리 곁에서 살아 숨쉬고 있음을 느꼈고,
또한 공연을 통해 보호관찰 청소년, 보호자, 보호관찰관, 자원봉사자 등이 하나가 되는 모습에서 지역사회 보호관찰의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앞으로 보다 많은 청소년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자신의 꿈을 향해 나갈 수 있는 다양한 처우프로그램을 지역 사회단체와 함께 개발해 나갈 것이다” 라고 포부를 밝혔다.
고양/이승철 기자 lsc1967@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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