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무관심 부르는 ‘재탕 공약’
선거 무관심 부르는 ‘재탕 공약’
  • 권오윤
  • 승인 2012.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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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포천·연천 지역은 전직 의원 2명과 전직 시장, 법학과 교수 등 유수한 경력을 가진 후보들이 출마해 각종 공약을 쏟아내며 부지런히 유세현장을 누비고 있다.
대부분의 후보들이 엇비슷한 공약과 10년 넘은 현안을 앞세워 표심을 자극하고 있지만, 정작 유권자들은 ‘그 나물에 그 반찬’이라거나 ‘재탕 공약’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포천지역은 ‘무봉리 탄약고 이전’과 ‘민자 고속도로 건설’ 문제가 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 부각된지 이미 오래다. 총선에 나선 후보들 저마다 ‘숙원 해결의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문제는 제시된 공약이나, 그 공약을 호언하는 후보들을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냉담과 불신이다.
유세 현장에서 만난 김 모씨(39. 소흘읍 송우리)는 “포천으로 이사와 정착한지 10년이다. 기억나는 건 그 때 공약이나 지금 후보들의 공약이나 별반 다를게 없다”며 “이젠 선언적 의미의 공약 보다는 지역민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부터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또 다른 시민은 “거창한 공약으로 유권자들을 현혹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번에 뽑는 우리지역의 대표는 ‘양치기 소년’이 아니길 바랄 뿐”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유권자들은 진부하고 허황된 ‘選心 공약’보다는 실질적으로 지역경제나 가계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정책을 바랄 것이다.
‘숙원 해결’이란 명분으로 케케묵은 현안을 들고 나오기보다 새 정치판에 걸맞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갈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진정성을 담보한 공감하는 정치, 지역의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정치, 그 선봉에 포천·연천 출신 정치인들이 당당히 서 있는 모습을 기대한다면 욕심일까.
 포천/권오윤 기자
 koy55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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