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관광의 화두‘스토리텔링’
[기고]관광의 화두‘스토리텔링’
  • 한옥석
  • 승인 2011.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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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 관광팀장

스토리텔링이 관광의 화두로 등장한지 이미 오래이다. 상품광고에도 스토리텔링 기법이 흔히 활용되고 있다.
관광은 서비스이며 소비자가 관광매력이 있는 여행목적지로 스스로 이동하며 즐기는 특성이 있다. 서비스 상품인 관광마케팅에는 소비자에게 직접 보여줄 수 없고, 만져보게 할 수도 없는 상품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활용된다.
이제 관광마케팅에도 감성에 호소할 수 있는 감동적인 스토리의 발굴과 창조, 체계적 관리가 중요한 것이다. 현재 지역마다 스토리텔링 공모전을 시행하는 등 새로운 트랜드로 이야기 활용한 관광자원화 바람이 일고 있다. 그러나 경쟁력 있는 관광스토리의 발굴과 창조라는 측면에서는 국가 차원의 관광스토리텔링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전국의 주요 관광지에 대한 스토리를 집대성하고 필요할 경우 새롭게 만들기도 하면서 국가 차원에서 관광콘텐츠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관광콘텐츠를 새롭게 개발하고 가꾸고 다듬는 데도 관심과 지원이 이뤄져야 하겠다.
이에 앞서 지방자치단체도 관광개발에 대한 자구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독일 라인 강변의 로렐라이 언덕에 관한 전설은 음악이 되어 우리가 학교 다니던 시절 음악시간에 흥얼거리던 기억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아무런 시설도 없이 라인 강변에 우뚝 솟은 바위산이 문학과 음악으로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명소가 된 것이다.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를 어떻게 재해석하고 다듬고 포장하느냐에 따라 그 역할이 전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동두천시도‘경기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소요산이라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단풍관광지가 있다.
전철 1호선이 소요산역까지 개통되면서 교통이 더욱 편리하고, 산이 주는 매력과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어 관광객 및 등산객이 즐겨 찾고 있다. 소요산 관광지는 각종 개발을 통한 관광인프라 확충과 지속적인 관광 수요에 맞춰 다양한 관광형태로의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에 소요산 일대에 전해지는 역사속 이야기, 설화를 발굴하여 관광객 유치와 활성화를 위해 관광 스토리텔링 적용을 통한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을 통한 명품관광지로 재도약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중이다. 
소요산 관광지 입구에 위치한 자유수호평화박물관을 시작으로 관광객들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건강오행로,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간절한 사랑을 의미하는 아치형 연리지문, 108번뇌를 형상화한 108계단, 세속의 수많은 번뇌를 벗어나 해탈의 경지에 오른다는 해탈문을 조성하였고,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랑이 깃들인 월정교, 일체유심조 깨달음을 얻은 원효동굴의 이미지화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소요산에는 태조이성계가 죽은 아들의 넋을 기리고자 머물던 별궁 이태조행궁지,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와의 애틋한 사랑이 스며있는 요석공주 별궁지와 요석공원, 관음을 친견했다는 설화가 남아있는 원효폭포, 좌정한 채 수도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는 원효대 등 각종 사연을 갖고 있는 시설물을 만나 볼 수 있다.
소요산은 이야기가 있는 공간, 누구나 찾고 싶은 매력 있는 관광지로 새롭게 변모해 나가고 있다.
가슴에 와 닿는 이야기가 있을 때 하나의 물건도 애착이 가고 사랑하게 된다. 스토리텔링 마케팅이란 창의성과 생명을 불어넣는 일이다. 이제는 창의력과 상상력이 자본인 시대이다. 상품과 서비스에 스토리텔링을 덧붙이면 몇 배의 부가가치가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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