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벌초위한 ‘말벌 대처법’ 숙지
안전한 벌초위한 ‘말벌 대처법’ 숙지
  • 박종룡
  • 승인 2011.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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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부소방서 소방교

매년 8~9월은 성묫길에 앞서 조상들의 묘를 찾아 벌초를 나서는 시민들이 많아지는 기간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추석명절이 다가오고 있고 추석을 쇠기 전에 조상 묘소를 찾아 많은 사람들이 벌초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벌초할 때 가장 위험하고 조심해야할 일이 무엇일까? 바로 말벌과 같은 야생벌에 쏘이는 사고이다.  말벌 한 마리의 독소는 꿀벌 550마리분에 해당한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산에 갈 때 뱀은 두려워하면서 벌에 관해서는 별반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러나 실제로 독사보다는 말벌류에 의한 사고가 훨씬 빈번하고 그 위험성 또한 낮지 않으며 말벌류에 의한 사고는 매년 끊이지 않는다.
말벌은 공격성이 강하고 독도 강하기 때문에 아주 위험하다. 그 중에서도 장수말벌은 벌 중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맹독성으로 악명 높은데, 땅속에 집을 짓고 공격성이 아주 강하여 벌집의 출입구에서 4~5m 이내로 접근하면 거의 공격한다. 무심코 작업 중에 느닷없이 벌에 쏘이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벌에 쏘이면 낮은 곳에 납작 엎드리라고 하는데 수많은 벌떼의 공격을 받게 되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벌에 쏘이면 종류에 관계없이 일단 현장에서 먼 곳으로 도망쳐야 한다.
또 어떤 이들은 벌의 비행속도가 시속 40~50km에 달할 정도로 빨라 달아나는 것이 더 위험하다는 사람도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속도는 빠를지라도 벌집에서 달아나는 사람을 계속 추적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공격성이 강한 장수말벌이라도 30~50m 이상만 달아나면 안전하다.
말벌에 쏘였을 때는 빨리 병원으로 가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물론 별다른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장수말벌의 경우는 맹독성이어서 많은 사람에서 호흡곤란, 마비, 현기증 내지 의식 상실 등의 심각한 증상이 일어난다. 기도가 폐쇄되어 호흡 곤란이 올 경우에는 기도 유지와 심하면 인공호흡을 해 주어야 한다. 조치가 늦어 생명을 잃는 경우도 적지 않다.
벌초나 야외 활동 중에 벌집이 발견되면 어떻게 해야 될까?
작업을 중단하고 안전하게 철수해야 한다. 설마하고 작업을 계속해서는 안 된다. 벌집을 그냥두면 더 크게 자라 내년에는 더욱 위험할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말벌, 땅벌, 쌍살벌 등은 모두 일년생이라 겨울이 되면 벌집에서 벌들이 모두 사라지며 이듬해에 그 벌집을 다시 사용하는 일은 절대로 없으니 안심해도 된다.  또한 벌초나 야외 활동 시 살충성분 스프레이, 알레르기 독 제거제인 항히스타민제 등을 준비 하는 게 바람직하다.
추석절 안전한 벌초를 위한 말벌 대처방법을 숙지해 즐겁고 행복한 명절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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