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국민 모두 참여하는 국가행사‘현충일’
[기고]국민 모두 참여하는 국가행사‘현충일’
  • 김영천
  • 승인 2011.06.14 00:00
  • icon 조회수 13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보훈지청 보상과

현충일! 2011년 6월 6일은 제56회 현충일이다.
직장인들과 학생들에게는 꿀맛 같은 휴식을 주는 공휴일이자 국가보훈처 소속 직원들에게는 가장 큰 행사를 치르는 날이기도 하다. 나로서는 국가보훈처 소속으로 처음 맞는 현충일이라 감회가 새롭다. 그래서인지 현충일이 왜, 어떻게 지정되었는지 의문이 들었다.
 현충일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과 국군 장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충절을 추모하기 위한 기념일이라고 한다. 그 유래는 고려현종 5년 조정에서 6월6일 장병의 뼈를 집으로 봉송하여 제사를 지내게 했다는 기록에 남아 있는 바와 같이 망종에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때문에 6월은 우리 민족이 최대의 수난과 희생을 당한 6.25를 상기하기 위하여 망종을 택하여 현충일을 6월6일로 지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국가보훈처의 일원이 되기 전 30년 동안 현충일에 대해 알지 못했다. 현충일 당일 TV에서 방영되는 기념식 행사, 전쟁관련 영화를 보고 6.25관련 기념일이겠거니 했던 생각이 든다. 물론 내가 관심이 없고 무지해서 일수도 있다. 하지만 더 큰 이유는 일반 시민들에게 더 이상 6.25니 애국이니 하는 단어들이 큰 의미를 차지하지 못해서이지 않을까? 이런 무관심이 지속된다면 머지않아 보훈대상자들은 국가보훈처 직원들만이 인식하는 대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불행을 막기 위해서는 보훈대상자들이 시민들과 좀더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본다.
보훈대상자들에게는 피해의식을 덜어낼 수 있는 시민들과의 자연스러운 어울림을 만들어 주고, 일반시민들에게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보훈대상자들의 진정성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그런 무언가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현충일이 그들만의 기념일이 아닌 국민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국가행사가 되기 위해선 ‘소통’ 만이 길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그 방법이 일방적인 홍보라면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할 것이다. 스마트한 세상이 아닌가! 양방향 소통이 필요할 시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