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안전교육 지속해야 위기서 효과 발휘
[기고]안전교육 지속해야 위기서 효과 발휘
  • 이재영
  • 승인 2011.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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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계양소방서 작전119안전센터

2011년 3월 일본 미야기현에서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자연재난 앞에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었던 현실을 안타까워했고, 복구와 재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수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형 재난에는 병원을 비롯한 응급의료체계기존의 기존 인력으로는 그 처리에 한계가 있어 미국 등 여러나라에서는 시민안전 교육을 활성화해 다수의 사상자 발생 등 각종 응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유치원·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며, 응급처치 뿐만 아니라 소방훈련을 병행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그 예로 미시건주에서는 모든 학교는 1년에 10회의 안전교육·소방훈련을 학교 자체적으로 시행하여야 하며, 그 중 1회는 소방관들이 교육·훈련에 참가 후 평가를 한다고 한다. 매학기 시작 후 1주일 이내에 반드시 안전교육을 행하며, 6회는 가을까지 나머지 4회는 겨울철에 각기 다른 시간대에 예고 없이 시행한다. 이후 안전교육 결과보고서와 소방관서 평가서는 학교자체의 안전교육과 소방훈련의 측정치가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아직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1회성 안전교육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법적으로 정해진 의무를 다하고자 연 1회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안전교육의 실효성은 당장에 나타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실시할 때 위기에서 진정한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가 않다.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 지진과 쓰나미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해 응급의료를 비롯해 도움의 손길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뉴스를 통해 접했지만 결코 우리의 일이 아니었기 사람들은 금새 잊어버렸다. 하지만 혹여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대형재난이 발생해 전문인력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때 유치원에서 청소년, 성인이 되어서까지 이어진 안전교육 덕분에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우리에게 있다면 내 가족은 물론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쓰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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