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잠깐의 관심보다 평생의 일터를…
[기고]잠깐의 관심보다 평생의 일터를…
  • 이상문
  • 승인 2011.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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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천지사장

오늘은 31회째를 맞는 장애인의 날이다.
4월에 들어서면서 텔레비젼, 라디오, 신문 등의 모든 언론매체 등지에서 약속이나 한 듯 ‘장애인’을 화두로 외치면서 집중적으로 조명할 것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성규 이사장)의 전국 지사에서도 이 시기에 맞추어 장애인고용촉진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캠페인 행사를 진행할 때는 공단의 모든 직원들이 어깨띠를 착용하는데, 그 어깨띠에는 “잠깐의 관심보다 평생의 일터를” 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잠깐의 관심보다 평생의 일터를” 이라는 문구에는 장애인의 날을 기준해 매년 4월에 잠깐 스쳐가는 듯한 감성적인 관심보다 지속적이고 이성적으로 임금 등의 재활수단을 지급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현재 전국의 등록장애인은 2,517,300명(2010.12.31. 조사 기준)이다. 이는 지난 2000년도에 파악된 인원 1,449,500명에 비해 11년의 기간 동안 1,211,800명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장애범주가 확대되어서이기도 하지만 선천적인 장애보다는 각종 사고 및 질병 등의 후천적 장애요인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데 기인하는 경향이 강하다.
설령 장애인이 됐더라도 경제적으로 뒷받침된다면 장애요인이 발생하더라도 뒤이은 신속한 신병치료 및 보장구의 활용을 통해 일상생활이 가능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경제적 빈곤이 타인의 돌봄을 필요로 하게 되어 결국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며 계속적인 제2, 제3의 장애인을 양산하게 한다.
장애인이 된 이후라도 장애인 본인의 적성 및 기술에 적합한 직업생활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한다면 직업적인 재활을 이루는 동시에 일상생활을 영위함에 어려움이 없겠으나 전체 장애인 중 지역사회에서의 재가장애인은 2,101,100명(남성 1,258,000명, 여성 842,900명)이며, 시설에 거주하고 있는 장애인은 47,600명(2005년 조사 기준)이다.
또한 정부의 재가 위주 정책 강화로 재가 장애인수는 2000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반면, 시설에 수용된 장애인수는 오히려 감소했다. 그나마 관련 복지관 등 시설에서는 각종 프로그램 및 사업을 통해서 직업재활을 유도하고 있으나 재가장애인에 대해서는 무대책으로 수수방관하는 형편이다.
이에 우리 모두는 집에서만 기거하는 재가 장애인을 사회로 이끌어내어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장애인 본인의 직업재활’과 ‘사회적 비용의 감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공동으로 노력해야 하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사회통합의 기틀을 다져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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