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언론 환경…신문이 답이다”
“급변하는 언론 환경…신문이 답이다”
  • 현대일보
  • 승인 2024.05.29 19:04
  • icon 조회수 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 오 륜
본보 발행인

 

1995년 5월 30일 참언론의 대안이라는 기치 아래 지방화 시대의 내비게이션임을 자임하며 태동한 현대일보가 어느덧 창간 29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그동안 우리 현대일보가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작지만 알찬 정론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신 애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29년이란 세월이 흐르는 동안 저널리즘의 생태계는 참으로 많이 변했습니다.

미디어의 기능이 TV와 인터넷, 유튜브 등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채널 속에서 종이신문의 존재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현지에서 발로 뛰는 기자들의 냉철한 분석과 날카로운 비판이 있었기에 신문의 명맥을 잇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사람들이 공정과 평등에 민감하며 모든 기성체제에 대한 불신이 증가하는 때입니다. 

이러한 시대적인 흐름을 해소하려면 우리 기자들이 지식정보산업의 최일선에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독자들이 원하는 욕구에 부응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시민들의 알 권리 충족에 선도자 역할을 다해야 된다고 봅니다.

신문을 29년 동안 발행하면서 요즘처럼 가짜 뉴스에 민감하게 대했던 적도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클릭 수에 따라 먹고사는 유튜브 채널과 1인 체제로 운영되는 인터넷 매체에서는 독자 확보를 위해 전부 다는 아니겠지만 일부 매체는 독자 입맛에 맞는 가짜 뉴스를 만들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가짜 뉴스가 판치는 요즘 시대를 탈진실의 시대라고 합니다.

진실은 존재하지 않고 의도된 거짓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시대라는 것입니다. 

정말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분간하기 힘든 혼란의 시대인 것 같습니다.

진실을 왜곡하고도 반성할 줄 모르는 시대에 우리 신문이 가짜뉴스와 차별화되려면 가장 큰 차이는 실수했을 때 빨리 사과하고 정정하느냐입니다.

가짜 뉴스나 유사언론은 잘못을 절대 인정하지 않지만 정통 언론은 즉시 사과하고 고칩니다.

또 하나는 아무리 사소한 팩트라도 여러 번 확인해 정확하게 쓰라는 것입니다. 

팩트에 대한 집착이 가짜 뉴스를 이겨내는 언론의 가장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되새겨봅니다.

언론의 환경이 바뀌고 인터넷의 정보 편중이 심화할수록 신문의 기록성과 역사성의 가치는 더욱 부각될 것입니다. 

현대일보는 지금까지 해왔듯이 앞으로도 그 이상을 향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