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어민들,“야간조업 3시간 더 늘려달라”

인천시장과 간담서 요구…“섬 안에 요양원 건립도”

2019-10-28     남용우 기자

 

서해 북단 인천 연평도 주민들은 28일 박남춘 인천시장과 만나 야간 조업 3시간 연장과 요양원 건립 등을 요구했다.
연평도 주민 20여명은 이날 오전 인천시 옹진군 연평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열린 박 시장과의 간담회에서 각종 건의사항을 쏟아냈다.
한 연평도 어민은 "(올해부터) 야간조업이 허용됐으나 그걸로는 야간조업이라고 볼 수 없다"며 "새우·멸치·주꾸미 등으로 어종을 다변화해서 소득을 올려야 하는데 야간 조업을 하지 못하면 이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시적으로라도 야간 조업을 더 허용해야 한다"며 "지금보다 최소 3시간 정도는 더 연장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서해5도 어장에서는 1964년 이후 55년간 금지된 야간 조업이 올해 4월부터 매일 1시간씩 허용됐으나 올해 봄 어기(4∼6월) 연평어장의 어획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30% 넘게 줄어들었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방부와 협의할 때 조업 질서를 지키는 조건으로 야간 조업을 허용했다"며 "무한정 야간 조업을 연장했다가 문제가 발생할 경우 큰 파장이 생기기 때문에 인천시 단독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연평도 주민은 "며칠 전 어머님이 위독하실 때 아들은 섬에 있어 임종을 지키지 못한 가슴 아픈 일이 있었다"며 "연평도에 요양원을 건립해 섬에서 부모를 모실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연평도에 주어진 예산으로 요양원을 건립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며 "아픈 부모를 가까이서 모실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연평도 주민들은 또 주민만 이용하는 목욕탕 신설, 하수종말처리장 악취 해결, 실효성 있는 바다 정화 사업 추진, 태풍 '링링' 피해 보상, 공공 일자리 확대 등을 인천시에 주문했다.
박 시장은 "북미 관계 등 한반도 문제가 복잡하고 답답한 상황이지만 반드시 평화를 이뤄내야 연평도 주민들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속 시원하게 답변하지 못한 문제들이 많지만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박 시장이 섬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취임 후 처음으로 연평도를 방문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박 시장은 앞서 올해 3월과 6월 2차례 연평도 방문을 추진했으나 서해 기상악화 등으로 인해 무산됐고, 3번째 시도 끝에 이번 방문이 성사됐다.
인천/서해 북단 인천 연평도 주민들은 28일 박남춘 인천시장과 만나 야간 조업 3시간 연장과 요양원 건립 등을 요구했다.
연평도 주민 20여명은 이날 오전 인천시 옹진군 연평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열린 박 시장과의 간담회에서 각종 건의사항을 쏟아냈다.
한 연평도 어민은 "(올해부터) 야간조업이 허용됐으나 그걸로는 야간조업이라고 볼 수 없다"며 "새우·멸치·주꾸미 등으로 어종을 다변화해서 소득을 올려야 하는데 야간 조업을 하지 못하면 이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시적으로라도 야간 조업을 더 허용해야 한다"며 "지금보다 최소 3시간 정도는 더 연장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서해5도 어장에서는 1964년 이후 55년간 금지된 야간 조업이 올해 4월부터 매일 1시간씩 허용됐으나 올해 봄 어기(4∼6월) 연평어장의 어획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30% 넘게 줄어들었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방부와 협의할 때 조업 질서를 지키는 조건으로 야간 조업을 허용했다"며 "무한정 야간 조업을 연장했다가 문제가 발생할 경우 큰 파장이 생기기 때문에 인천시 단독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연평도 주민은 "며칠 전 어머님이 위독하실 때 아들은 섬에 있어 임종을 지키지 못한 가슴 아픈 일이 있었다"며 "연평도에 요양원을 건립해 섬에서 부모를 모실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연평도에 주어진 예산으로 요양원을 건립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며 "아픈 부모를 가까이서 모실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연평도 주민들은 또 주민만 이용하는 목욕탕 신설, 하수종말처리장 악취 해결, 실효성 있는 바다 정화 사업 추진, 태풍 '링링' 피해 보상, 공공 일자리 확대 등을 인천시에 주문했다.
박 시장은 "북미 관계 등 한반도 문제가 복잡하고 답답한 상황이지만 반드시 평화를 이뤄내야 연평도 주민들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속 시원하게 답변하지 못한 문제들이 많지만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박 시장이 섬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취임 후 처음으로 연평도를 방문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박 시장은 앞서 올해 3월과 6월 2차례 연평도 방문을 추진했으나 서해 기상악화 등으로 인해 무산됐고, 3번째 시도 끝에 이번 방문이 성사됐다.
인천/남용우 기자 nyw@hyundai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