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시단]구름으로 쓰는 편지

2011-08-29     김계은

그리움 하늘가에 던져 놓고
세상 구경 오래한 바람이
구름으로 그림을 그린다

바람 한번 회오리치면
오랜 침묵으로 남겨졌던 사연이
음악으로 다가와
왈츠처럼 춤추던가
운명처럼 쏟아내던가
황홀경 노을에 묻히던가

계절이 오고가는 중에도
놓치지 않고 메세지 전송 중

모두 흘러 보내야하는 때
잠시 내려놓는 미완의 속삭임

그대가 몹시 그리운 날
비의 소나타 되어 다가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