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플레이 정신’ 의회도 참고하길
‘페어플레이 정신’ 의회도 참고하길
  • 김정현
  • 승인 2011.03.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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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사회부·국장대우

지난 1월 18일, 카타르에서 열린 2011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인도는 한국대표팀에게 4대1로 크게졌다.
아무리 최선을 다해 싸웠다고 해도 경기에서 진다는것은 우선 맥빠지는 일이고 자신들을 응원해 준 국민들에게 무척 미안한 짓이다.  
그러나 이날 인도 선수들이 진짜 서운해 했던것은 세계적인 선수인 한국팀 주장 박지성의 결장이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경기가 끝난 후 박지성 선수와 유니폼을 바꿔입으려고 저마다 잔뜩 기대를 하고 그라운드에 나왔는데 박선수가 부상으로 인해 출장을 하지 않아 그 기회가 무산됐기 때문이란다.      
몸과 몸이 부딪치는 격렬한 스포츠인 축구 경기가 끝나면 승부와 관계없이 상대 선수와 유니폼을 바꿔입는 광경을 우리는 종종 본다. 90분간의 혈투로 땀이 흠뻑 젖은 유니폼을 벗어주고 받아서 입는 광경을 보노라면 스포츠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행사다.   
성남시의회 제176회 임시회가 지난 달 25일 끝났다. 집행부의 입장에서 보면 참으로 맥없이 끝난 회의고 시의회를 잡고 있는 한나라당의 입장에서 보면 제법 세 과시를 했다고 본다. 이숙정 의원 제명 건과 시립병원, 추경, 그리고 산하 기관 단체장 임명 건을 보면 대략 3대 1정도의 스코어가 났다.
이숙정 의원의 제명 안이 부결 된 직 후 한나라당은 곧바로 민주당을 성토하는 성명서를 발표했고 임시회가 끝난 후엔 집행부가 ‘수당의 횡포’라며 한나라당을 비난하는 보도 자료를 배포했다. 서로가 상대방의 잘못만 지적하는 내용이다.
20대 어린 선수들도 게임이 끝나면 서로 격려하고 유니폼을 바꿔 입는 정을 나누는데 우리 정치인들도 한번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서로 섞어 앉아서 ‘태클이 심하면 퇴장 시켜야지’라든가 ‘공약사항인데 그만좀 물고 늘어져라’ ‘우리가 세금 걷는데 예산 좀 쓰자’ 또는 ‘둘 중 하나는 해줘야지’ 등 공식 석상에서는 할수없는 말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 놀 수있는 자리를 갖는다면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상대를 헤아리게 되고 다음 회기에 도움이 되지않을까 하는 어리석은 생각을 해본다.    
정치는 시민이 관중이며 심판이다. 페어플레이를 하지않으면 경고나 퇴장이 나오고 관중은 외면한다.
계속해서 성남시 집행부와 시의회가 삐꺽거릴 작정이라면 앞으로 남은 3년 여의 세월이 너무 아깝지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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