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 시스템 “예산만 낭비”
화상회의 시스템 “예산만 낭비”
  • 유문상
  • 승인 2010.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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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洞주민센터설치, 활용도 낮고 취지에 안맞아…유지보수비도 ‘부담’
시흥시가 지난 2007년 4월 5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설치한 화상회의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있어 주민혈세만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시는 시청과 동주민센터 간 업무전달과 주례간부회의 등으로 시간과 경비를 절약하고 직원들과 소통을 원활하기위해 14개동의 동장실에 모니터와 마이크 등 시설을 설치했다.
그러나 수억여원의 혈세를 투입해 설치한 화상회의 시스템이 29일 현재 사용횟수가 10회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활용도가 저조하고 당초 취지에 맞지 않게 설치장소를 동장실에만 국한 본청에서 전송하는 각종 세미나와 강좌 등 동 직원이나 동민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장소에 설치해 놓고 있어 무용지물이라는 주장이다.
게다가 설치 후 2년간은 무상으로 유지보수가 됐으나 무상A/S 기간이 끝난 올해부터 유지보수 예산 1천6백만원을 확보해 이중 1천3백만원의 보수비가 이미 지급됐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매주 금요일 9시에 시작되는 주례간부회의에 동장들이 본청 회의에 참석하다 보니 오전에는 동장의 업무공백과 함께 매년 1천여만원의 유지보수비를 들여가면서 화상회의 시스템을 존치해야 하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A 모 동장은 “2달간 화상회의를 한번도 해보지 못했다”며“그 부분에 대해 아쉬운 면도 있지만 한 장소에 모여서 회의를 하다보면 좋은 부분도 있다”고 말해 화상회의 시스템에 실속이 없음을 시사했다.   
26일 정보통신과 관계자는 “동장실에 모니터를 설치하여 여러 사람이 활용하는데 한계가 있다”며“본 취지와 목적에 맞게 활용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개선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유문상 기자 yms@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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