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수서 교통관리계 경사
온 세상이 단풍으로 물들었던게 어제 같은데, 벌써 아침저녁으로 겨울을 재촉하는 칼바람이 볼을 스치며 “이제 겨울이야” 하며 내 귓가에 속삭이며 지나가고 있다.이런 환절기가 되면, 옷은 무거워지고, 목은 짧아지고, 고개는 땅을 향하고, 양손은 주머니를 향하기 마련이다. 감기에 걸리지 않기 위하여 각자의 겨울나기 비법을 몸이 익히는 중 일 것이다.
하지만 감기나 몸살에는 많은 준비를 하고 예방하려 하지만, 겨울철 교통사고예방에는 너무나 무감각 한 것이 현실이며, 사실이다.
이제 인천에도 머지않아 첫눈이 오게 될 것이다. 눈이 오면 온 세상이 하얀 아름다움으로 바뀌겠지만, 운전자나 보행자에게는 교통사고 발생요인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다.
우선 도로나 인도가 눈으로 인하여 빙판길이 되면 건조한 노면보다도 제동거리가 3배 이상 길어지기 때문에 횡단하는 보행자와 충돌할 가능성이 커지고, 추운 날씨에 보행자들은 빨리 가기위해 길을 재촉하기 때문에 차가 오는 것을 미처 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해 겨울철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원인이 된다.
교통사고의 유형을 보면 보행자 사망사고의 경우 해가 지기 시작하는 초저녁과 야간에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 가을과 겨울철에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것은 시계가 불량한 상태에서 사고가 많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보행자들은 평균 114m정도 떨어져 달려오는 자동차의 운전자가 자신을 발견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운전자가 보행자를 발견하는 거리는 58m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보행자와 운전자간에 시각차이가 큰 것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 운전자들은 궂은 날씨나 야간에 앞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거리에서 멈출 수 있는 속도로 운전을 해야 하고, `운전자가 알아서 피해가겠지’하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횡단하기 보다는 스스로가 차를 확인하고 멈추는 등 안전하게 건너가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아름답고 따뜻한 겨울을 나기 위해서 우선 가족들과 또 직장동료들과 모여앉아 겨울철 교통사고 예방법에 대하여 토의하는 잠깐에 센스도 조직을 이끌어나가는 멋진 리더쉽(leadership)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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