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 난항… 책임의식과 빠른 대책을
MBT 난항… 책임의식과 빠른 대책을
  • 강성열
  • 승인 2010.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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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사회부·부국장

지난 2008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부천시 생활폐기물전처리(MBT) 시설 사업이 준공에 난항을 겪으면서 사실상 시와 시공사간에 불협화음이 시작됐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지난 15일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MBT시설의 계약상 성능기준 미달, 처리단가 상승, 처리공정의 불안정 등을 꼽으며 시공사의 안정적 가동이 원활치 않을 경우 계약 자체를 파기할 수 있다는 초강수를 뒀다.
이 사업은 지난 2004년 6월 홍건표 前 부천시장이 업무보고에서 도입을 검토하라 지시하고 그해 9월 타당성조사 용역 발주와 일본 후쿠야마 RDF 시설 견학 등을 거쳐 국·도·시비 합쳐 157억원의 예산을 세우고 (주)대우건설과 태영건설(주), 한솔이엠이(주) 등 3사 컨소시엄으로 지난 2008년 12월 착공했다.
이 당시 부천시의회는 사업의 실효성 등을 두고 시 집행부와 상당시간 마찰을 빚다가 결국 사업 승인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시공사 측은 당초 준공일(2010년 5월 31일)도 5개월 이상을 넘긴 상황에서도 가동과 중단을 반복하고 있고 계약 처리규모인 1일 생활폐기물처리90t, RDF 생산 55t에 못 미치는 73t 처리에 29t의 RDF를 생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는 RDF(고형연료)를 구매키로 한 대한제지 등 업체와의 계약마저 불투명하게 됐고 소각 처리능력 부족으로 수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생활폐기물 등을 수도권매립지로 반출하고 있다.
생활폐기물전처리(MBT)시설과 관련해 타 지자체에서도 많은 분쟁이 있었고 가동에 있어서도 문제가 발생하며 규모를 줄여 준공시킨 경우도 있다.
지금 부천지역의 생활쓰레기는 갈수록 쌓여가고 대장동 소각장과 MBT 시설 내의 저장능력은 합해 9,000t인데 벌써 8,000t이 넘었고 이도 곧 양이 넘칠 것으로 계산된다.
수도권매립지에 반출을 하고 있다지만 예전처럼 매립지에서 트집(?)속에 반입을 거부할 경우 부천시는 또 한번의 쓰레기 대란을 맞을 것이다.
김 시장이 기자회견 중 순간 언급한 제3의 소각장문제 역시 지역주민들의 큰 반발을 살 것이고 백억대의 예산을 들이고도 현실성이 떨어지고 있는 부천생활폐기물전처리(MBT) 시설에 대한 책임소재를 밝히는 것 보다 100% 가동을 위한 기술진들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
그 후 업체와의 문제, 감사원 감사 등을 통한 책임 소재를 물어야 할 것이고 대기업인 시공사도 강 건너 불구경식으로 손 놓고 있지 말고 책임의식을 갖고 빠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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