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정 첫단추 ‘위인설관’식 되지 않길…
군정 첫단추 ‘위인설관’식 되지 않길…
  • 윤석진
  • 승인 2010.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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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사회부·부국장대우

김규선 연천군수가 취임과 동시에 군정쇄신과 군정차별화를 외치며 추진해온 연천군 행정기구 조정안이 진통 끝에 완성돼 15일 의회승인절차에 들어갔다.
이번 행정기구 조정안은 현재 난마처럼 얽힌 인사적체 해소와 향후 인사정책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금석 된다는 점에서 연천공직사회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러나 이번 조정안을 접한 공직자들은 한결같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맞다”는 반응이다.
기획감사실의 기획·정책 업무 일원화와 기능강화, 주민생활지원과와 사회복지과를 합한 ‘주민복지지원과’, 생활민원만 따로 떼낸 ‘고객지원과’등 이름만 바뀌었을뿐 새로운 맛이 전혀 없다는 평이다.
특히 이번에 새로 선보인 ‘허가민원실’의 경우 복합민원 처리기한 단축과 주민편의를 위해 인·허가 업무를 한부서로 통합해야 한다는 군수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부서장 직급도 4급 서기관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복수 직렬로 개방, 서기관 진입문호를 넓혀 놓았다.
이에 대해 공직사회 일각에서는 허가민원실장의 복수직렬 허용은 군수가 자기 측근을 염두하고 있는 ‘위민설관’식 발상이라고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현재 행정직을 제외하고 서기관 직급에 근접해 있는 사람은 군수와 절친한 사이라는 C씨밖에 없다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바로 이런 시각이 팽배하면서 연천군의 이번 행정기구 조정안은 당초 의도한 군정쇄신과는 거리가 먼 자기사람 챙기기로 비쳐지고 있는 실정이다.
‘장고 끝에 악수’라고 김 군수가 군정의 첫 단추를 ‘위인설관’으로 어설프게 꿰면서 임기내내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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