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공무원 ‘살신성인’결단 필요
특혜 공무원 ‘살신성인’결단 필요
  • 윤석진
  • 승인 2010.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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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사회부·부국장대우

연천군은 김규선군수가 취임 2개월을 훌쩍 넘어선 현재까지도 공직인사를 못하고 있음에 따라 구구한 억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설왕설래가 난무하며 공직사회가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자 김군수는 “취임초인만큼 인사보다는 군정현황 파악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하면서 “전반적인 군정쇄신을 위해 기구조정 등 새로운 군정틀을 짜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술렁이는 공직사회 여론을 가라앉히기에는 역부족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김 군수의 이같은 발언은 다분히 정치적인 멘트일뿐 정작 인사가 자꾸 지연되고 있는 것은 드러내 놓고 말할 수 없는 고민이 있다는게 지배적인 여론이고 보면 연천군의 인사 속앓이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직사회 일각에서 인사 속앓이 해결방안의 하나로 “그동안 연천 공직사회에서 가장 많이 특혜(?)를 누린 사람인 스스로 결단을 내려 ‘용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91년 연천군의회 출범과 함께 특채로 의회 전문위원으로 들어온 이래 자그마치 20년이 다되도록 사무관으로 재직해온 K모씨의 경우 최근 장관 딸 특채 파문이 전국 자치단체로까지 번지고 있는 가운데 연천군 특채 논란의 중심으로 해묵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실정이다.
어느날 갑자기 유력정치인 후광으로 낙하산 타고 꿰찬 자리를 20년이 다되도록 뭉개고 앉아 있는 K씨에게 30년 넘게 봉직하고서도 자리가 없어 사무관 승진을 꿈도 못꾸고 있는 고참 주사가 ‘용퇴’를 주문한다는 것이 무리일까?
최근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공정사회’의 시작은 바로 여기서부터가 아닐까 싶다.
자신도 살고 조직도 살리는 ‘살신성인’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란 지적을 곰곰이 새겨보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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