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이 당초 계획보다 축소돼 서구에 신축된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7일 오전 본청 영상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논란이 됐던 AG 주경기장 규모를 당초 계획한 7만석(고정 3만석·가변 4만석)에서 1만석 줄인 고정관람석 3만석과 가변관람석 3만석을 합쳐 총 6만석 규모로 서구에 신축키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송시장은 “주경기장 설계 변경으로 당초 3천180억원에서 2천200억원으로 줄고, 저가입찰 방식으로 진행해 낙찰률 70%를 적용하면 실제 건설비가 1천540억원까지 줄 것”이라고 말했다.
주경기장 건립사업의 방식도 민간투자사업에서 시가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추진하는 재정사업으로 변경된다.
시의 계획대로 정부 예산 지원 30%(462억원)를 확보하면 시의 분담액은 1천78억원으로 감소돼 주경기장 건설에 필요한 시 예산이 2천100억원 가량 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구 주경기장 인근에 지을 계획이던 선수촌은 남동구 구월보금자리지구 아파트와 경기장 내에 갖출 예정이던 미디어센터는 송도국제도시에 추가로 건립할 계획인 송도컨벤시아 2단계 사업 공간을 활용키로 했다.
주경기장 주변에는 명품거리 조성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인라인·족구·배구장 등 생활체육시설을 조성해 서민 체육공원으로 돌려줄 계획이다.
시는 오는 12월 2022 월드컵 개최지 선정에 대비해 설계·규모변경 등에 대한 세부대책도 마련했다.
송 시장은 “시의 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해 국비 지원 확보를 통한 주경기장 건립 방안을 마련했다”며 “서구 주민은 물론 여야 정치인, 시민단체 등이 주경기장 건립을 둘러싼 지역갈등과 분열이 더 이상 있어선 안되며 앞으로 성공적인 아시안게임 개최를 준비할 수 있도록 시민들이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인천/안종삼 기자 ajs@hyundai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