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전법에 성남시의회 끌려다니지 말길
LH 전법에 성남시의회 끌려다니지 말길
  • 김정현
  • 승인 2010.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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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사회부·국장대우
지난 3일 국회에서 신상진의원(성남 중원)과 신영수(성남 수정)의원이 LH공사 이지송사장을 만났다는 메일이 왔다. 성남시 재개발 지역의 해당 국회의원이니 당연히 만나야했고 만나서는 'LH공사가 성남시 2단계 재개발사업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배경과 계속 추진 여부를 추궁했을것이다.
이자리에서 이지송사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은 1단계 사업의 사업성 제고를 위해 공동 노력하고, 2단계 사업에서는 성남시, 성남시의회, 주민 대표 그리고 LH공사가 참여하는 4자 간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합의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합의 사항은 LH공사가 늘 하던 이야기다. 
그동안 LH공사는 '우리는 성남시 재개발 사업을 포기한다고 선언한적이 없다'고 했으며 또한 '3자 간 또는 4자간 협의체를 구성하여 계속 추진하는 방향으로 나가겠다'고 했다.
지난 8월 6일 성남시의회 민주당협의회 의원(대표 정종삼)들이 LH공사의 도시재생사업처장을 면담했을 때나, 20일 성남시의회 의장단(의장 장대훈)이 이지송사장을 만났을 때에도 똑 같은 얘기로 일관했다.
지난 7월 23일 LH공사는 이정기팀장을 시켜 김형석 성남시 도시개발과장에게 '2단계 재개발 사업을 포기한다'라고 구두로 전했다. 김과장이 이를 문서로 전달하라고 요구했지만 이후로는 묵묵부답이었다.
그후 LH공사가 주택 경기 하락으로 인해 수익성이 없는 사업에서 손을 뗀다는 사실은 전국적인 이슈가 되었으며 성남시 집행부는 사업 중단을 기정 사실화하고 이에대한 주민 설명회 까지 개최했다.  
성남시 재개발 1단계사업은 이미 80%가 진행 중이다. 이제와서 사업성 제고를 운운하며 층수를 높여달라는 요구는 행정상 있을수 없는 일이며, 2단계 사업도 지난 상반기에 해당 주민들의 조속한 이주를 요구했었는데 이제와서 3자 또는 4자 협의체를 구성해서 다시 논의하자는것은 앞뒤가 맞지않는 행동이다.
LH공사가 2단계사업을 하겠다면 그냥 계속하면 된다. 이미 성남시와 주민에게 약속했던 일이기에 계속 진행하면 될 일을 이런 저런 구실로 시간 만을 끌려는 속셈임이 뻔하다. 
이재명시장은 취임 직후 '현재 진행 중인 성남시 재개발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시사한적이 있다.
주택 경기가 부양되어 사업 수익성이 보일 때까지 이런 저런 말 장난으로 시간을 끌고 있는 LH공사의 허허실실 전법에 성남시의회나 정치인들은 조급한 심정으로 끌려다니지 말고 새로운 성남 탄생을 위한 범 시민적인 의견을 모으는 일이 더 빠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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