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 낙하산 공천의 패배
‘6.2지방선거’ 낙하산 공천의 패배
  • 김정현
  • 승인 2010.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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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사회부·국장대우

6.2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한나라당이 해법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세종시와 4대강에 신물이 난 민심을 제대로 파악도 못했지만 국가적 중대 사안인 천안함 사건을 선거에 이용했다고 믿는 국민이 예상 외로 많은것도 옛날과는 사뭇 달라진 현상이다.
한나라당은 비상대책 기구를 만들고, 51명의 초선의원들은 당·정·청의 개혁을 주장하고 급기야 지난 14일에는 이명박 대통령까지 나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담화를 내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선거 패배와 민심 수습의 수 많은 대안 중에도 ‘낙하산 공천으로 패했다’고 반성하는 목소리는 어디에서도 들리지 않는다.
성남시의 경우 한나라당이 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에 패한 이유는 단 한가지 낙하산 공천 때문이다.
제 4대 시장 선거에서 나타난 표의 숫자를 계산해도 민주당과 노동당의 표를 합치면 낙하산 공천에 반발하는 무소속 출마자가 나올 경우에 한나라당 후보가 패하게끔 되어 있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오만하게 이를 무시했다. 국민대다수가 원하는 정당공천제 폐지를 무시한것도 모자라서 지역과 별 연고도 없는 인사를 낙하산으로 내려 보내고 지역 출신 후보들이 원하는 경선마저 거절했다. 4개 선거구의 국회의원을 모두 석권하고 연이어 두번이나 성남시장을 차지했으니 한나라당 깃발을 들려서 아무나 내려 꽂으면 당연히 당선될것으로 여겼던 모양이다. 성남에서 낙하산후보가 당선된 전례가 없는데도 이를 무시했다.     
비단 성남시 뿐만 아니라  행정안전부 장관이 출마한 한나라당의 텃밭 경상남도지사와 선거의 달인 박근혜가 지원한 달성군수도 실패한 원인은 낙하산이다. 
근래 한국의 정치는 바람의 정치다. 인터넷을 이용한 노무현 바람, 탄핵의 역풍으로 성공한 민주당 바람, 잃어버린 10년에 실망한 한나라 바람, 그리고 민생과 청년 실업을 뒤로한 채 토목 공사만을 밀어부친 이번 지방선거 등은 언제나 예상을 빗겨가는 태풍이었다. 
그러나 바람으로 성공한 집단은 항상 오만했다. 정당의 정책이나 후보자의 인물과는 상관없이 바람몰이로 당선됐는데도 마치 자신이 훌륭해서 당선됐다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민심은 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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