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효도방학인가?
누구를 위한 효도방학인가?
  • 고요한
  • 승인 2010.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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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사회부·부장

지난 5일 어린이날부터 9일까지 인천시내 초.중등학교가 일제히 방학을 했었다고 한다.
이에 속하는 날들 중 6일과 7일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어버이날과 맞물려 연휴와 이어진 긴 방학이 되고 말았다.
학교장 재량에 따라 임시 방학을 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이에 따른 많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유층의 자녀들은 별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부모들이 맞벌이를 해야만 하는 가정의 자녀들은 난감함을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특히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맞벌이 학부모들은 어린 학생들을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아 전전긍긍하다가 어쩔 수 없이 시골 어른들에게 보내야만 하는 입장이었다는 볼멘소리까지 적지 않게 들려오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누구를 위한 효도방학이었단 말인가?” 학교 교사들을 위한(?), 아니면 진정 어린학생들이 부모들에게 효도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한 방학이었는지 의심스러운 부분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진정한 효를 실천하고 가정의 화평을 위한 효도방학이었다면 누가 뭐라고 말하겠는가?
그러나 이로 인해 가정에 불화를 만들고 어려움을 겪게 만들었다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 묻고 싶다.
조금 더 신중하게 계획하고 실천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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