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난립… 공천후유증 우려
예비후보 난립… 공천후유증 우려
  • 윤석진
  • 승인 2010.04.12 00:00
  • icon 조회수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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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사회부·부국장

6.2 지방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비후보간 경쟁이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연천지역 정가를 한껏 달구고 있다.
12일 연천군선거관리위원회 및 지역 정가에 따르면 현재까지 지역 선관위에 연천군수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사는 총 12명. 이밖에 1~2명 정도가 더 등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유래없이 치열한 후보자 경쟁을 치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연천군 선관위에 군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인사는 한나라당이 6명, 민주당 3명, 무소속 3명 등이고 자유선진당과 무소속으로 1~2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후보자는 많지만 인물 면면을 살펴보면 특별히 눈에 띄는 인사가 드물어 ‘풍요 속의 빈곤’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
더구나 이들 가운데서도 나름대로 주민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인사들은 거의 모두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 이들이 물밑에서 벌이고 있는 공천경쟁이 지역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연천지역은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정서가 선거결과를 지배하다시피 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한나라당 공천후보가 군수당선에 한걸음 앞선다는 인식이 팽배해 그만큼 공천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대부분의 후보 공천이 시간이 흐르면서 윤곽이 드러나는 게 보통이지만 이번 한나라당 연천군수 후보 공천향배는 안갯 속에 가린 채 도무지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이 지역여론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한나라당이 공천심사 기준으로 제시한 도덕성, 전문성, 지역유권자 신뢰도, 당 및 사회기여도, 당선가능성을 100% 만족시킬 후보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당 공천자로 누구를 결정하든지 쉽게 승복하지 않고 반발하는 등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예비후보간 공천경쟁이 격화되면서 후보자들이 공천 탈락이 현실화될 경우 무소속 출마를 불사하겠다는 발언까지 난무하고 있어 공천 후유증을 최소화하려는 공심위원들을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한나라당 군수후보 공천경쟁이 무한 경쟁으로 치달으면서 엄포성(?)발언도 서슴치 않고 있는 예비후보 중에는 현 연천군수의 친동생도 포함돼있어 눈길을 끄는데.
“정치를 마무리하는 것이 아닌 더 큰 무대에서 더 큰 정치를 하기 위한 고민의 결과”라면서 “군수 3선 도전을 접고 이번 6.2지방선거에 불참하겠다”고 천명한 김규배군수의 불출마 선언이 진짜 후배를 위한 용퇴인지 아니면 ‘아우공천’을 암묵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고도의 계산된 정치행위인지 시험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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