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관제철소’ 32년 숙원 해결
‘일관제철소’ 32년 숙원 해결
  • 박근식
  • 승인 2010.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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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어제 준공식…연간 400만t 생산
현대제철이 포스코에 이어 국내 두번째로 일관제철소 건설의 꿈을 이루고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돌입했다.
현대제철은 8일 오후 충남 당진군 송악면 고대리 당진공장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준양(포스코 회장) 한국철강협회 회장 등 철강업계 인사들과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내외빈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관제철소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일관제철소 준공은 우리나라 제철산업의 또하나의 금자탑”이라고 치하하고 “그동안 일관제철소 준공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 온 정몽구 회장을 비롯 근로자, 임직원, 그리고 당진 지역주민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이 모두 6조2300억원을 투자해 이날 준공식을 가진 일관제철소는 최대 직경 17m, 높이 110m의 대형 고로 등 최신 설비를 통해 연간 400만t의 조강생산 능력을 보유했다.
이와 함께 철강 원료인 철광석과 유연탄을 야적하지 않고 돔 안에서 밀폐식으로 처리해 비산먼지와 오·폐수 등을 원천 제거하는 ‘밀폐형 제철원료 처리시스템’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친환경’ 제철소로 꼽힌다.
현대제철은 오는 11월 당진공장에서 고로 2호기를 추가로 가동해 연간 조강생산능력을 현재의 2배인 800만t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고로 방식의 일관제철소 건립에 나선 것은 지난 1978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인천제철(현 현대제철)을 인수하면서부터다.
이후 두 차례의 고배 끝에 지난 2006년 10월 제철소 건설에 나서 지난 1월5일 고로 1호기에 불을 붙이는 화입식을 마치고 쇳물을 시범 생산해 왔다.
현대제철 측은 일관제철소 가동시 모두 17만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돼 연간 24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80억달러 상당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1인당 철강소비량 세계 1위, 조강생산량 6위의 철강강국이지만 연간 2000만t이 넘는 철강재를 일본과 중국 등지에서 수입해왔다.
 인천/박근식 기자 bgs@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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