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우측보행’ 알고 보면 편리해요”
[투고]“‘우측보행’ 알고 보면 편리해요”
  • 지영선
  • 승인 2010.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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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남부서 경비교통과 교통안전계 순경

 2009년 10월 1일부터 보행원칙이 우측보행으로 바뀌었다. 국토해양부 주관으로 연구용역 및 여론수렴을 거쳐 보행유도시설, 보행표지 등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지하철, 공항 등 공공기관은 대부분 시설 개선이 완료됐고 민간은 병원, 대형마트 등 대형건축물을 중심으로 자발적 동참 중이다. 하지만 우측보행에 관한 안내 글이나 홍보물을 관심있게 읽어본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포스터나 안내 팜플렛에 적힌 ‘안전하고 편리한 우측보행’이라는 문구를 보면서 무엇이 편리한지 갸우뚱하며 문의하는 분들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우선 우측보행은 안전하다. 횡단보도의 경우를 보면 길을 건너기 시작할 때 정지해 있는 차와의 간격을 더 많이 확보하고 길을 건널 수 있게 되어 안전거리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게 되어 사고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보도와 차도가 분리되지 않은 경우에서는 우측보행을 함으로 인해 차를 마주 보고 보행할 수 있게 된다. 즉 뒤에서 차가 오는 것이 아니고 내 앞에서부터 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차에 대한 시야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우리나라 국민의 77%가 오른손을 주 손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보행할 때 우산이나 가방 등 짐을 운반하는 경우 충돌을 방지할 수 있고 인체 심리 측면에서도 우측보행 시에 심장박동수 및 눈동자 움직임 등이 편안함을 느낀다고 한다.
물론 사람의 습관이라는 것이 쉽게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이러한 보행 원칙의 경우 혼자 알고 혼자서만 변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므로 불편함과 혼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어색하고 불편하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서로가 조금씩 노력하여 바꿀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왼쪽에 칼을 차고 다녔기 때문에 좌측 통행을 원칙으로 삼아왔던 일제시대의 잔재인 좌측통행, 일제시대의 잔재를 점차 청산하고 우리국민 심리와 신체에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우측통행의 문화를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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