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봄철화재’ 사전 예방해야…
[투고]‘봄철화재’ 사전 예방해야…
  • 박주성
  • 승인 2010.02.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공단소방서 고잔119안전센터 소방사

눈이 비로 바뀌면서 얼었던 땅이 녹고, 따뜻한 봄비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우수(雨水)가 지났다.
땅 밑에는 따뜻한 온기에 아지랑이를 만들어내고 산과 들녘에서는 싹을 띄우고 있는 걸 보니 이제 봄꽃을 맞이할 때가 왔나보다.
하지만, 사계절 중 산불 및 주택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도 바로 봄철이다.
봄철화재는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이 사람들의 사소한 부주의에 의해 발생하고 있으며 이러한 화재가 발생하는 데는 기상조건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화재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기상요소는 습도와 바람으로서 습도는 공기 중의 수분 함유량을 나타내는 상대습도보다 물체의 건조도를 나타내는 실효습도를 가리키는데, 일반적으로 실효습도가 50% 이하가 되면 인화되기 쉽고 40% 이하에서는 불이 잘 꺼지지 않고 30% 이하일 경우에는 자연발생적으로 불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봄철이라 함은 3월에서 5월 사이를 말하는데 봄철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실효습도가 50%이하로 떨어지는 일수가 많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조그마한 불씨라도 삽시간에 큰 불로 확대될 수 있는 위험한 연소조건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연소조건과 더불어 화창한 봄 날씨로 인해 사람들의 긴장이 풀어지면 화기취급상의 부주의, 태만, 관리소홀도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행락철을 맞아 산이나 야외로의 나들이 기회가 많아지는데 이때 함부로 버린 담뱃불이나 불법 취사행위, 어린이들의 불장난으로 인하여 산림화재(산불)가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일단 발화한 불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삽시간에 대형화재로 번지기도 한다.
우리 모두 조금만 신경 쓴다면 봄날의 아름다운 정취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후회하느니 미리 조심하는 게 낫지 않을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