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경이의 살기
행복과 경이의 살기
  • 현대일보
  • 승인 2024.09.0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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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 철

중앙대 명예교수

초대인 최거덕 목사가 정동 시대를 열었다면 2대인 손인웅 목사는 성복동 시대를 열었고, 3대인 김만준 목사는 성복동 시대를 계승 발전시키고 있다.

김만준 목사는 2012년 11월 11일 3대 목사로 정식 취임을 했고, 11월 18일 첫 설교를 했다. 첫 설교 제목은 “화해의 십자가”였다. 김만준 목사는 덕수교회에서 시무를 한지 7년만인 2019년 4월 22일부터 5월3일까지 30여명의 신도들과 함께 유럽 성지여행을 다녀왔다.

내가 1960년대 초부터 60여년 간 덕수교회를 다니면서 3대에 걸친 목사님들을 섬기다 보니까 새로운 목사님이 오실 때마다 새 시대에 부응하고, 새 시대에 맞는 분이 오셔서 교회가 더 부흥 발전하는 것을 몸소 느끼면서 더 애착이 가고 마음이 편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덕수교회가 교회다운 교회, 섬기는 교회, 지역사회로부터 사랑받는 교회로 성장 발전하는 것을 보면서 평신도의 한 사람으로 행복과 보람을 느끼게 된다. 

내가 3대 목사를 섬기면서 가장 공감하고 가장 가깝게 느낀 목사는 2대인 손인웅 목사였다. 그 이유는 그는 나와 같이 베이비 붐(1946-1964) 이전 세대인 2차대전이 발발한 해인 1941년에 출생했기 때문이다.  

나는 60여 년을 한 교회에 다녔지만 성격상 활동적이지 못했고 부족함을 느꼈다. 그러나 손인웅 목사가 주관하는 모든 행사는 무조건 참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예로 나는 손 목사 님이 주관한 성지여행도 세 번 (2003년 터기 그리스, 2008년 유럽, 2012년 이스라엘, 요르단) 다녀왔고, 몽골 봉사 여행도 2회(2010, 2011) 다녀왔다. 그리고 국내에서 있었던 대통령 조찬기도회등 각종 행사에 내가 생각하는한 모두 참석했다. 

손인웅 목사는 원래 1968년부터 대학부 전도사로 덕수교회에서 시무를 시작했다. 그후 부목사로 9년간 시무한 후 1977몀 6월 5일 35세로 2대 목사에 취임 했다.

 그런데 얼마 전 김만준 담임 목사가 부목사와 전도사와 함께 우리 집 심방을 오신 적이 있었다. 이런 저런 사적인 이야기를 나누다가 김만준 목사님이 자신의 아버지가 나와 같이 1941년 생 이라고 말했을 때 나는 너무나 기뻤고, 감격했고, 하나님이 섭리 하신다는 것을 느꼈다. 

김 목사는 그리고 아버님이 80이 넘었는데도 테니스도 치시고 건강하시다고 해 더욱 기뻤다. 그리고 나는 김 목사 아버님이 나와 동갑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직감적으로 나는 혼자가 아니고, 출생의 경이(wonder of birth)를 느꼈고 우리 모두는 상호관련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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