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강 형
한전 인천본부 안전재난부
최근 인공지능(AI)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새로운 전력 다소비 업종이 늘고 있다. 특히, AI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이 필요하고, 운영 시 많은 양의 전력 소비가 불가피하다. 따라서 이전보다 효율적인 전력공급이 중요해졌고, 해당 이슈의 중심에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있다.
한전은 세계 최고 품질의 전력공급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력설비를 관리하고 있고, 크게 송전, 변전, 배전 분야로 구분된다. 송전설비를 통해 발전소에서 생산된 고압 전기가 변전소로 보내지고, 변전소 내 여러 설비를 통해 전압이 낮춰진 후 배전설비를 통해 가정이나 공장 등 여러 분야에 전력공급이 이뤄진다. 여기서 일반인이 흔히 접할 수 있는 한전의 설비는 배전설비이다. 대표적으로 전선, 전주, 지상기기, 계량기 등이 배전설비이다. 한전에서 관리 중인 배전설비의 수량은 어느 정도일까? 먼저, 전선은 지구(40,077km)를 38.8회전 가능한 양이다. 또한, 전주는 약 10,000,000기, 가정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계량기는 약 24,000,000대에 달한다. (2023년 기준 한전 통계) 서론에서 언급한 대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이므로 해당 설비들은 더 증가할 예정이다. 한전에서는 이렇게 많은 전력설비들을 유지·관리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관리범위 밖의 상황들로 인해 정전이나 시민재해 등과 같은 문제가 종종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시민들은 다음과 같은 상황들을 항상 유의해야 한다. 첫 번째로, 태풍으로 인한 단선, 집중호우로 인한 지상기기 침수, 지반 유실로 인한 전주 넘어짐 등 재난 상황 시에는 인명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최대한 멀리 떨어져야 한다. 해당 문제가 발생한 전력설비 발견 시에는 국번 없이 123(한전 고객센터)으로 신고하면 된다. 두 번째로, 물적 실수로 인한 정전 및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경우이다. 대표적인 물적 실수로 전주·지상기기 차량 충돌이 있다. 충돌 시 차량 탑승자가 크게 다칠 우려가 있고, 해당 전력설비 복구 비용을 부담해야 하므로 차량 운전 시 항상 유의해야 한다. 세 번째로, 인적 실수로 인한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경우이다. 이삿짐센터에서 리프트 작업을 하거나 공사 현장에서 비계 설치 및 크레인 작업을 할 때 유의해야 한다. 인근 전주에 특고압 전선(22.9kV)이 있다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사전에 방호관 설치 요청을 해야 한다. 작업 시작 최소 2주 전에 국번 없이 123(한전 고객센터)으로 연락하거나 해당 지역 관할 한전 지사에 요청하면 된다. 한전에서는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아 시민·작업자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모든 국민들이 안정적으로 전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 안전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전력설비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당부드린다.저작권자 © 현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