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소방서(서장 이치복)는 40도에 육박하는 펄펄 끓는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가동 시간이 길어진 에어컨과 실외기 화재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13일 21시쯤 군포시 부곡동 한 아파트 거실에 설치된 에어컨 후면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거주자 A씨는 퇴근 후 에어컨을 켜는 순간 에어컨 뒷면에서 ‘퍽’소리와 함께 불꽃과 연기를 목격, 재빨리 전원선을 제거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한 후 발신기를 눌러 화재 사실을 주민들에게 알렸다.
다행히도 화재는 에어컨과 집안 벽면 일부만 불에 타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서는 에어컨 본체에서 실외기로 연결된 배선에서 미상의 원인으로 전기적 스파크가 발생하여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여름철 에어컨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선 에어컨 실외기 연결선을 단일선으
로 사용, 전선 피복이 훼손된 곳 잘 살피기, 에어컨과 실외기에 쌓인 먼지제거 및 이상유무 확인, 실외기 팬이 작동하지 않거나 소음발생시 전문가 점검을 받아아야 한다.
이치복 서장은 “최근 극심한 폭염으로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면서 화재 위험도 커지고 있다”며 “특히 오래된 에어컨이나 실외기 등 유지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은 기기의 경우 화재 발생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군포/권영일 기자 kyihd@hanmail.net
저작권자 © 현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