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덜째, 친절한 것이 지혜의 삶이고 행복이다. 대통령의 모범을 보여주고, 지혜의 대통령으로 알려진 오바마는 두 딸에게 “누구를 만나든, 친절하게(kind) 대하고, 이를 위해 항상 미소를 짓고(smile), 상대방의 말을 경청 하도록(listen) 충고한다고 했다.
나는 작은 친절이 더 없는 기쁨과 행복을 안겨주는 것을 체험하곤 한다. 나는 몇 년 전 교통사고로 무릅 뼈를 크게 다쳐 걷는데 남이 보기에도 매우 불편하게 보인다. 몸이 불편하더라도 나는 매일 오후 아파트 단지 내 숲속을 산책하기 위해 바깓 출입을 한다. 어느 날 나는 외출을 위해 에리베이터에서 내려 정문으로 향할 때 1층에 사는 유치원생 쯤 되어 보이는 어린 여자아이가 나의 불편하게 걷는 모습을 보고 정문의 문 버튼을 꼭 누르고 내가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친절을 체험했을 때 나는 말로 표현할수 없는 기쁨과 행복감을 느꼈다. 그후 이런일이 반복될 때 마다, 나는 미소를 지으며 고밥다, 감사하다는 답례의 말을 잊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어느 날 오후 아파트 단지 내 숲속을 산책하고 돌아오는 길에 우리 아파트에 사는 스페인 신부를 보좌하는 젊은이를 만났다. 우리 아파트에는 두 명의 스페인 신부 (이나시오와 앤드르 신부) 와 이들을 보좌하는 4명의 젊은이들이 서로 다른 동의 두채의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나는 몇 년전 이들과 첫 인사를 나눈 후 가깝게 지내고 있다. 그런데 이 날은 이들 젊은이 중 가장 자주 만나는 젊은이를 산책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서 마주쳤다. 그는 반갑게 나에게 다가와 인사를 하면서 오늘은 자기의 생일날인데, 옆 동에 사는 이들 일행이 생일파티를 열어준다고 하면서 친절하게도 “코로나식 주먹악수”를 청하는 것이었다. 나는 생일을 알려주어서 고맙고 감사하다고 하면서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말을 건네고 나니, 나 역시 우리 둘 사이가 가깝게 느껴지고, 기분이 좋고 행복했다.저작권자 © 현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