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배송에 희생된 택배노동자” 쿠팡 규탄 기자회견
“로켓배송에 희생된 택배노동자” 쿠팡 규탄 기자회견
  • 고중오
  • 승인 2024.07.1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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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시민사회단체 공동기자회견…쿠팡에 유족 사과와 재발방지대책 요구
故 정슬기 택배노동자 추모 “장시간 과로 부추기는 로켓배송 시스템” 비판

 

고양지역 시민사회단체가 10일 오전 10시,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쿠팡 로켓배송 택배노동자를 추모하며 쿠팡은 유족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 단체는 쿠팡 로켓배송 택배노동자, 고 정슬기님의 죽음은 쿠팡을 이용하는 수많은 시민들에게 큰 충격이 됐다며 우리가 편안하게 이용했던 로켓배송 서비스가 택배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앗아가는 그런 참혹한 노동이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로켓배송 업무는 한번 출근해서 3회 차에 이르는 배송을 해야 했고, 이는 바로 로켓배송 서비스 때문으로, 고인이 물품을 싣는 캠프와 배송지는 편도거리 약 20km였고,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100km가 넘는 거리를 오가야 했을 뿐만 아니라 아침 7시까지 그날 고인에게 할당된 물품을 모두 배송하지 못하면 쿠팡CLS가 고인이 일하는 배송구역을 회수해가는 패널티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쿠팡이 만들어놓은 시스템은 택배노동자들에게 장시간 과로노동과 매우 큰 정신적 압박에 시달리게 하는 시스템으로써, 고 정슬기님은 로켓배송 시스템의 피해자인 만큼, 이에 고양지역 제시민 사회단체들은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쿠팡의 유족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책임회피에 급급한 쿠팡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전국택배노동조합 쿠팡일산지회 송정현 지회장 "노동조합을 만들고 노조활동 소식지를 배포했다는 이유로 부당해고 이른바 클렌징을 당했다”고 주장, 하루빨리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쿠팡에 규탄의 목소리를 함께 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 박남신 의장은 사회적합의 이후 과로사가 한 건도 없었으나 유일하게 쿠팡에서만 과로사로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난다며 더 이상 로켓배송으로 사람 목숨을 잃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진보당 고양시지역위원회 송영주 위원장은 고양시는 고양시에 있는 모든 쿠팡 캠프에 대해 산업안전법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폭염에 대비한 규정이 준수되고 있는지 전수조사를 해 줄 것과 고용노동부역시 지금 바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 과로사와 폭염으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해 줄 것을 요구했다.

고양/고중오 기자 gjo@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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