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 등 6개 하천 체험 등 어우러진 공간 만들기
호암교 발물쉼터 예술가 재능기부 버스킹공연 등
목재평상·톱밥맨발길 등 자일 산림욕장 휴양서비스
의정부시가 민선 8기 출범 2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각 분야별 변화와 성과를 다루며 시민들과 비전을 공유한다. ‘내 삶을 바꾸는 의정부, 변화의 시간 2년’을 주제로 9월까지 분야별로 격주에 1편씩 발표한다. 두 번째로 ‘걷고 싶은 생태도시, 의정부’에 대해 소개한다.
□ 걷기 즐거운 생태하천…걷고 싶은 명품도시 조성사업
의정부는 도시 내부에 혈관처럼 뻗은 중랑천, 백석천, 부용천 등 6개의 하천이 잘 발달돼 있어 생태도시가 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시는 이를 최대한 활용, 시민들에게 걷기 즐거운 하천 환경을 제공하고자 ‘생태하천 걷고 싶은 명품도시 조성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존 하천의 기능을 치수(治水)에서 친수(親水)로 확장, 지역 내 총 6개 도심 하천 28㎞ 구간을 각 도심 하천의 특성을 부각시키며 체험, 학습, 힐링, 문화가 어우러진 하천으로 조성하는 게 골자다.
대표적으로 중랑천에는 청보리와 메밀을 심어 특화길을 만들고 관련 행사도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장암동 롯데마트 인근 중랑천 인도교~호암교 구간을 거닐다 보면 봄에는 은은한 초록빛 향기를 품은 청보릿길(1km), 가을에는 하얀 미소로 만개한 메밀길(1km)이 펼쳐진다.
이곳에는 포토존, 파라솔, 소풍매트 등도 설치돼 있어 시민들이 지친 일상 속에서 잠시 쉬어가며 향토적인 식물군락지를 감상할 수 있다.
호암교 하부 발물쉼터(수변데크)에서는 지역예술가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하는 버스킹공연도 열려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를 즐기는 힐링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이 구간을 지나 아일랜드 캐슬 방향으로 걷다 보면 ‘맨발의 청춘길’을 만날 수 있다. 총 1km의 친환경 흙길로 지압효과가 좋은 굵은 모래 구간(500m)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부드러운 마사토 구간(500m)으로 구성됐다.
도심 하천에 치유의 개념을 더한 이 같은 맨발길은 민락천에서도 접할 수 있다. 낙양물사랑공원 인근 궁촌교~제1인도교 구간(700m)에는‘건강 황톳길’을 조성, 황토를 밟으며 건강 증진을 도모할 수 있어 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 의정부 최초의 산림휴양시설…자일 산림욕장
시는 지난해 11월 의정부 최초의 산림휴양시설인‘자일 산림욕장’을 개장하고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산림휴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7만4,792㎡ 면적의 자일 산림욕장은 그동안 각종 규제로 인해 약점으로 여겨지던 개발제한구역을 천혜의 자연환경을 살릴 수 있는 강점으로 활용해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2003년 조림사업으로 식재한 3ha 면적의 잣나무림과 개발제한구역으로 원형보존된 울창한 숲 사이를 산책하며 산림욕을 만끽할 수 있다.
아울러 2,000㎡의 수국정원을 비롯해 보다 편안하게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목재평상, 풍욕장, 톱밥맨발길 등 다양한 쉼터도 설치돼 있다.
잣나무 쉼터에는 시민들이 도심 속 자연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힐링을 할 수 있도록 피크닉 공간도 마련했다. 산림욕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와 함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숲 속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의정부/김한구 기자 hgkim3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