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삶의 자세
노년기 삶의 자세
  • 현대일보
  • 승인 2024.05.2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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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 철
중앙대 명예교수

 

김진홍 목사가 70세가 되던 해인 2011년 두레마을, 두레 사업, 두레 공동체를 시직할 때 모토는 “늙어서 일하자. 행복하게 살자, 나누며 살자”였다. 김진홍 목사는 80세가 지난 지금도 그의 모토를 향해 목사로서, 농부로서, 사회사업가로서, 사회봉사자로서 어느 누구보다 더 열심히 일하고 있다. 

샘물 호스피스의 원주희 목사는 죽음에 대해 이런 말을 한다. 죽음을 준비한다는 것은 죽음을 이기는 지혜로운 삶의 자세다. 죽음을 준비한다는 것은 더욱 행복한 삶을 살게 한다. 죽음은 누구나 한번 가는 길이다. 오는 순서는 있어도 떠나는 순서는 없다. 그래서 죽음의 준비는 나이가 어려도 해야 한다. 

나이가 많다고 세상을 먼저 떠나는 것도 아니고, 나이가 적다고 나중에 떠나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나는 자녀들에게 어릴 때부터 유언장을 쓰게 하고 죽음에 대해 준비를 시켰다. 아빠 엄마가 먼저 떠날 수도 있고, 너희들이 먼저 떠날수도 있다는 사실을 가르쳤다. 

부부가 아이들을 두고 함께 외출하거나 여행을 갈 때 는 아빠, 엄마가 못 돌아올 수도 있으니 그럴 때는 어떻게 살라는 말을 두 딸에게 당부해 두는 것이 습관처럼 되었다. 이제는 아이들도 아빠, 엄마를 준비시킨다. 자기들이 먼저 떠날 수도 있으니까, 그때 너무 충격받지 마시라고 한다. 

이런 자세로 살면서부터는 날마다 가족 과의 만남이 기적이요 행복이다. 그리고 순간마다 최선을 다해 살려는 마음을 가지게 한다. 죽음을 생각할 때 오늘의 삶이 더 의미 있게 느껴 진다. 102세 철학자인 김형석은 80대 중반 이후, 노년기의 삶의 자세를 이렇게 말한다. 지혜는 연령과 더불어 익어간다. 노년기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려면 일상생활에서 삶의 지혜와 모범을 보여주어야 한다. 지혜를 갖춘 사람은 크고 작은 일에 모범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래야 가정에서도 버림받지 아니하고 이웃과 사회로 부터도 대우를 받는다. 

노년기에 필요한 지혜는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해서 지식을 넓혀 나가는 것이다. 노년기의 일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와 노력, 그리고 성장을 해야 한다. 모든 사람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사람이 가장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이다. 모든 사람을 칭찬하는 사람이 가장 사랑받는 자세다. 

김형석은 일제 강점기 때 평양서 5년제 중학교를 다녔다. 3학년 때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자퇴 후, 학교가는 대신 시립 도서관에서 1년간 책을 읽었다. 어찌보면 1년을 손해 봤다고 할수 있다. 그러나 그는 1년간 철학책, 문학책 등을 읽은 게 오늘의 그를 키웠다고 했다. 다앙하고 폭넓은 독서를 통해 그가 많이 쓰는 수필 내용의 뿌리인 문장력이 생겼다고 했다. 그래서 불행한 경험을 한것이 절대 손해 보는 것이 아니다. 

<다음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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