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폭설예보 ‘골탕먹은 공무원들’
빗나간 폭설예보 ‘골탕먹은 공무원들’
  • 고요한
  • 승인 2009.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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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사회부·부장

지난 29일 아침,  그동안 내린 눈이 얼어붙어 모든 사람들이 목을 움츠린 채 출근길을 재촉하는 가운데 모든 차량들마저 거북이 걸음을 걷는 교통대란이 일어났다.
그런 가운데 29일 오후부터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는 10㎝ 이상의 폭설이 예상된다는 기상대 일기예보로 인해 인천시내 각 관공서는 초비상이 걸린 상태로 퇴근도 하지 못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인천시 남구청 공무원들 역시 실제 현장을 담당하는 재난관리과 직원들은 물론 일선 동사무소 직원 및  전직원이 밤 늦도록 사무실을 지키는가 하면 일선 동사무소에 인력지원까지 해가며 기상정보에 귀 기울이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초조함만 가중시키는 기상정보는 계속적인 폭설예보만 하는 가운데 시간은 흘러 30일 새벽을 맞이했고 마치 기상대의 예보를 비웃기라도 하듯 높은 하늘에는 보름달까지 떠올라 구름 속을 드나들고 있었다.  빗나간 예보라 할지라도 폭설 피해가 없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그 많은 인력들이 새벽까지 무조건 비상대기를 해야만 하는 인력 및 시간에 대한 손실은 어디에서 보상을 받아야 하나?
첨단 씨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기상대에서 이같은 빗나간 정보를 발표하면서 공직자뿐만 아니라 이를 지켜보는 모든 국민들이 긴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상 관계자들이 모르지는 않을진대 이에 대한 대처방안은 없는지 묻고 싶다.  이러한 일들이 오늘로 끝이라는 보장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자연의 섭리를 어찌 100% 맞출 수 있겠는가?
하지만 이번 폭설예보는 어긋나도 너무 어긋난 사실이기에 국민들의 손가락질과 질타를 면키 어려울 것이다.
조금 더 치밀한 일기예보를 촉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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