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섬유업체 집단 이주 환경정책이 원인”
동두천시의회(의장 김승호)가 ‘신천 색도 개선’을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같은 날, 양주시의회와 연천군의회도 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공동으로 냈다.
동두천시의회는 1일 열린 본회의에서 김승호의장이 대표로 발의한 「신천 색도 개선 촉구 대정부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해 발표했다.
동두천시의회는 결의문에서 “강과 하천을 깨끗하게 만들고 관리하는 것은 헌법상 일차적으로 국가의 의무”임을 상기하며, 한탄강과 그 제1지류 하천인 신천 수질 문제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경기도 한탄강 수계 색도 개선 타당성 연구(경기연구원, 2022년)’를 인용, 한탄강 하류 색도는 19도로 친수용수 수질기준을 크게 웃돈다. 특히 양주에서 발원해 동두천을 지나 연천 한탄강까지 이어지는 국가하천 신천의 색도는 무려 38도에서 55도까지 달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동두천시의회는, 신천 색도 악화는 신천이 흐르고 있는 3개 지자체(동두천, 양주, 연천)의 잘못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과거 서울시의 환경질 개선정책 때문에 동두천·양주 등 경기북부로 이전한 가죽·섬유업체, 군사 규제 및 수도권 규제 부작용 산물인 경기북부 난개발로 인한 다수 축산농가 난립이 신천 색도 악화의 주된 요인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신천이 정부가 지정하고 관리하는 ‘국가하천’임을 역설했다.
또 국가 안보를 위해 헌신하면서도 합당한 대우는커녕 정부의 방치 속에 희생과 소외를 겪어온 경기 북부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되는 신천 색도 개선 사업에 이제라도 정부가 직접 나설 것을 요구했다.
동두천/김형식 기자 ghs1@hyundai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