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직속기관 미대출 도서 17%“예산낭비”
도교육청 직속기관 미대출 도서 17%“예산낭비”
  • 심재호
  • 승인 2023.11.22 1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3년 도서구매 현황 분석, 3만5천여권 한번도 대출안돼
10권이상 중복구매 도서 420여권 달해…선정방법 개선해야

 

경기도교육청 소속 교육도서관과 평생교육학습관 등에 소장된 도서 상당수가 미대출 도서로 분류돼 방치되는 등 도서 구입에 헛점이 노출되고 있다.

이 경우 도서 구입을 명목으로 자칫 '책 팔아주기' 사업으로 전락될 소지도 있어 도서 구입에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한원찬 의원(국힘, 수원6)은 지난 21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대한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 의원이 경기교육도서관과 평생교육학습관 등이 최근 3년간 도서 구매 현황을 제출 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도서의 17%에 해당되는 도서 3만5천167권이 단 한 번도 대출되지 않은채 방치됐다.

이는 도교육청 융합교육국 소관 직속기관인 교육도서관(중앙, 과천, 성남, 화성, 의정부)과 평생교육학습관 등에 국한된 결과로 실제 예산으로 구입된 도내 미대출 도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도서관은 단 한번도 대출되지 않는 기피 도서 구입을 위해 모두 5억 1,000만 원의 예산을 들였던 것으로 한 의원은 분석했다.

심지어 이 가운데는 10권 이상 중복 구매한 도서만도 무려 420여 권에 달해 도서 구입 절차상 헛점을 남겼다. 

도교육청 측은 이에 대해 "도서 구입에 앞서 도서 선정위원회 등의 선정 절차 등을 통해 도서 구입을 결정하고 있다"며 선정 과정을 설명했다.

하지만 한 의원은 "대부분 도서 선정위원회가 해당 도서관 사서직 직원들이나 자원봉사자 등이 대부분 이어서 전문성과 투명성 등이 떨어진다"며 "최근 구매한 도서에 대해 출판사별 목록과 구입현황 등을 살펴봐야 자세한 속내용을 보다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비효율적인 현 도서구입 절차와 방식에 대한 개선책 마련 차원에서 교육청측에 출판사별 구입도서 목록과 예산 등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한 상태다.  

한 의원은 "외면받는 도서를 구입하는 불필요한 예산 낭비는 '책 팔아주기 사업'을 하는 것과 다를바 없는 일"이라며 소관부서에 시정을 강력 촉구했다.

한 의원은 이와는 별도로 “이번 행감에서 교육도서관 등 직속기관들의 자료 제출이 늦고, 제출된 자료의 정보도 수시로 달라져 행정 신뢰도 크게 떨어졌다”며 “관계 공무원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줄 것”도 아울러 당부했다.  

이밖에 진학 상담 및 교사의 진학지도 역량 강화를 위해 남부 및 북부청사 2곳에 운영되는 경기진학정보센터의 확대 운영의 필요성 등의 문제점도 이날 행감을 통해 제기했다.

수원/심재호 기자 sjh@hyundaiilbo.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