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분야 도제학교, 국방부 軍 특성 사업 운영
진학 시스템 활용, 서울·경기 4년제 대학 진학
기업 취업대비·현장 실습대비반 취업역량 강화

[박신숙 기자] 본지는 대입중심·지식위주 교육 현실에서, 고졸 취업을 희망하고 기술 소질을 가진 학생들의 새로운 성장 경로 토대가 되는 직업계고 방문을 통해, 고졸 학벌의 편견 해소 및 先취업 後진학의 패러다임전환을 통해 범시민 인식개선을 도모하고자 기획특집을 마련했다. 학생들의 진학과 졸업 후 진로의 이야기를 담은 생생한 경험들이 직업계고 진학을 꿈꾸는 중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유익한 피드백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기획연재는 매주 2개 학교를 선정, 15주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 주>

반도체 기술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자동차, 퀀텀 컴퓨팅 등 다양한 미래 지향적인 기술과 산업의 기반을 제공하는 첨단 신산업이다. 이러한 분야들은 미래 사회의 핵심 기술로 간주한다. 반도체 산업의 발전은 이러한 기술의 성공적인 발전을 견인하는 핵심사업이다. 내년 ‘인천반도체고등학교’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인천정보과학고를 찾아 그 미래 비전을 들어봤다.

□ 진학 지원 시스템 활용, 서울·경기 유수의 4년제 대학 진학

□ 우리 학교 소개

□ 졸업 후 진로 현황은?

“우리 학교는 내년부터 남녀공학의 반도체고등학교로 거듭납니다. 2025년도에 반도체공정과와 반도체설계과를 개설, 총 4개의 반도체 학과로 구성되어 2027년도에는 인천반도체고 24학급으로 최종 완성됩니다”
조 교장은 인천 유일 반도체 학교를 위해 교육청 재정 75억 원 확보와 함께 반도체 관련 실습실 및 제반 교육시설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전 세계 및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교육과정과 실습실 등 교육시설을 체계적으로 구축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조 교장은 “직업계고 진로를 위해서는 현장에서 요구되는 역량과 기술을 가진 인재 양성을 위해 산학 협력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지역사회와 지역기업의 관심을 당부했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직업교육에 대한 인식개선과 재원 투자를 늘려 모든 직업계고 학생이 마이스터고, 도제교육에 준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몇 해 전 큰아이가 다른 특성화고에 진학하여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학교생활을 하고, 졸업 후 현재 인천시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어 “앞으로는 학력보다 직업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로 변화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정부에서도 특성화고에 대한 다양한 지원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여서 아이들에게 많은 혜택과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며 작은 아이를 이 학교에 보낸 이유를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큰아이를 통해 특성화고를 선택, 만족스러운 결과를 경험하면서 고교 진학을 앞두고 IT 계열에 관심이 많은 작은 아이에게 인천정보과학고 진학을 권유했다”라고 덧붙였다.
곽 학부모는 이 학교의 장점으로 “우선 IT 계열의 전공 과정 커리큘럼이 잘 짜여 있다는 점이다”라고 말하면서 “다양한 체험활동과 실습 중심의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인성교육 측면에서도 자유롭고 활동적이며 개방적인 학교 분위기다”라며 입시 중심의 인문계고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매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박요한 학생

“저는 중학교 시절에 ‘특성화고는 학교생활 면에서 힘들 것 같다’라는 막연한 고정관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학교생활을 해보니 그 고정관념이 틀렸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자신의 그 선입견이 바뀐 이유로, “열정적으로 수업에 임하는 선생님들, 정 많고 따뜻하며 전공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친구들, 잘 갖추어진 학교시설과 실습 장비 등”을 들었다.
그러면서 “학교 밖에서 실제 확인하지 못한 저와 같은 편견을 가진 현재 고교 진학을 앞둔 중학생들에게 이런 내용이 널리 알려지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어 “방송부 동아리 활동을 통해 카메라 감독의 진로를 찾았다. 그 진로를 위해 방송 관련 대학에 진학하려고 준비 중이다”라며 진로 담당 선생님과의 상담, 선배들과의 멘토·멘티 활동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입학 당시엔 인천 유일의 IT 특성화고였다가 내년부터는 반도체고로 전환되는데 산업 수요 측면에서 더 좋은 방향인 것 같다”라는 말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