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진출을 희망해 도내 유망 중소기업 16개 사가 참여한 경기도 통상촉진단이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등지에서 열린 수출 종합상담회(10월23~27일)에서 848만 달러 수출을 기대케 하는 상담 실적을 올렸다.
행사 6일 동안 모두 212건의 비지니스 상담 실적도 올려 향후 시장 진출의 기대감도 한껏 높였다.
경기도와 경기FTA통상진흥센터는 현지 코트라 무역관과 협력해 현지 구매자 연결과 상담장, 통역원, 자유무역협정(FTA)활용 무료컨설팅 지원에 참가한 도내 기업이 이 같은 실적을 올렸다고 5일 밝혔다.
중앙아시아 국가 중 가장 큰 시장인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시장을 공략한 결과다.
도는 이번 상담회를 위해 중앙아시아 시장에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화장품, 농업용 드론, 교량, 밸브, 센서류 등 다양한 제품으로 통상촉진단을 구성했다.
유럽 수출 전초기지로 불리는 카자흐스탄과 내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예상되는 우즈베키스탄이 속한 중앙아시아는 러-우 전쟁의 장기화로 러시아 제재가 진행됨에 따라 공급망 리스크 관련 대체 시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수출상담회는 한국 제품의 우수성과 수출 잠재력을 엿볼 기회여서 현지 구매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이번 행사를 통해 참여 기업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86건 1천845만 달러 수출상담실적 및 64건 417만 달러의 계약추진 성과를 올렸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는 126건 1천170만 달러 수출상담실적 및 123건 430만 달러의 계약추진 성과를 각각 거뒀다.
통상촉진단으로 참가한 화성 농업·산업용 드론 제작업체인 A사 대표이사는 “중앙아시아의 농업 및 농업방제 관련 드론 시장을 공부하려 처음 왔는데 덜컥 47만 달러나 현장 계약을 하게 돼 놀랐다. 앞으로 중앙아시아 시장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천 솔레노이드 밸브 제조업체 B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중앙아시아 시장 수출이 끊겼는데, 이번 경기도 통상촉진단을 통해 1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하기로 현지에서 합의했다. 앞으로도 경기도의 해외마케팅 사업에 더욱 많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민우 경기도 투자통상과장은 “러-우 전쟁이 장기화되고 이스라엘 전쟁이 발발한 만큼 국제정세는 21세기 전례 없는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이런 어려움 속에도 세계시장의 동향을 주시하고 도내 중소기업이 지속적이고 안전하게 다양한 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원/심재호 기자 sjh@hyundaiilbo.com